김장과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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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 城 / 목원진
일본 슈퍼에서 사온 김치는
색은 고춧가루 들어 형체 비슷한데,
접시에 꺼내 놓아 보면
찐득찐득해서 물엿같이 줄 이어
입에 넣으면 달고 짜고 누릇누릇해
맛도 없어 자주 젓가락이 가질 않는다.
양념이 안 들어 있어 발효한 맛이 없다.
일인이 만든 김치는 그들 입에 맞게
그들 식으로 만드니 상품으로
오래 진열하도록 한 것인가,
설탕을 많이 넣고 발효하기 전에
판매해 맛이 영 딴것이 되고 만다.
아내, 만들 틈 없어 사지만, 안 먹으니
"이번 휴일에 우리 집 김장해요." 한다.
"야 그것 대찬성이오,
나도 돕지요."약속하였다.
배추 5포기 무 5개 고춧가루 마늘
새우젓 뉴슈가 파 배를 준비하였으나,
양념에 넣을 생굴 찾으나
없었다 하기에 맛있는 김치
생각해, 시내 들린 길에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좀 비싼 굴 사들고 왔다.
벼루던 휴일이다.
교회 다녀온 후 소금에 저러둔
배추에 넣을 양념을 준비하려고
나에게 무를 잘게 썰라는 것이었다.
"네 알았습니다."
식탁 워 정리해 도마 올려
그 위에서 위선 둥근 무를
2mm 간격으로 전부 잘라서
다음은 간격이 2mm로 채를 썰었다.
"아이고 잘하시네요,' 추겨준다.
쵸코릿 색의 다라 에 썬 무를 넣고
고춧가루 새우젓 약간 굴도 넣고
단 배도 무처럼 썬 것을 넣어 비비며
그 안에 뉴 슈거를 넣으려 하고 있었다.
스톱!
나는 단맛 첨가하는거 싫어요. 하니,
"요즘엔 서울서도 설탕 넣어요." 한다.
"단 배도 들고 했으니 그만 넣읍시다.'
결국 뉴 슈거 넣다 중단해 그냥 버무렸다.
시뻘건 양념 덩어리가 완성되었다.
소금에 절여 있던 배추에 고무장갑 끼고
한 잎 한 잎 사이에 양념 끼우고 버무린다.
5포기 만들어 저장박스에 넣고 나더니
남은 양념에 배춧속 연한 몇 잎과
돼지고기를 언제 준비해 두었나 꺼내어
"산겹살로 한잔 드세요 수고하셨으니 한다."
우리 집 김장? 끝나 후련한데,
양념으로 만든 삼겹살 안주
준비하여 "다 끝났으니 하면서,"
따뜻이 대핀 술 단지 들고 따라주니
한 잔 하는 술 맛이란 천하일품의 맛이었다.
2008,11,10,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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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은 작년 그믐에 동생집에 들러 우연 밭에 심은 배추를 보고 부러워서 카메라에 담았던 것입니다.
이틀 전에 배추 한 포기 값은 300엔, 무는 한 개 180엔, 양념값 모두 하면 사먹는 게 퍽 헐합니다.
집에서 김치를 담는다는 것은 일본 도시에서는 하나의 사치인 것 같습니다.
장운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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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게 김치담그셨내요
시인님의 글을 보니 김장 담그는 모습이 훤히 보입니다
감상 잘햇습니다 건안하십시요 시인님....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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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진시인님 김장이 아니라 김치 담으셨네요
적어도 김장은 50포기는 해야 김장이라 하죠
하여튼 두분의 알콩달콩 김치가 더운밥에 얹혀 드시면
김치 얼마 안갈것 같은데요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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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역시 우리네 생활의 일부 이지요
익어가는 사랑과 함께
맛있는 김치가 만들어 지기를 기원 합니다.
늘, 행복 하세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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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기 시이님! 댓글 감사합니다.
옛날엔 일인들 마늘냄세 난다, 싫어하더니
지금은 김치를 좋아하는 젊은이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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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시인님!
우리 집 안주인이 회신을 올리라 합니다.
전야제와 북한강 시상식 때는 매우 수고가 많았습니다.
김장이 아니고 김치 담았는데, ㅎㅎ 아내의 입버릇처럼 쓰다 보니
김장이라 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김치 없이는 먹은 것 같지 않습니다.
겨울로 옮아가는 계절인데 온 가족 건강하셔, 독감에 주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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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 온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 나라 둘러보니 발효식품 다다 했습니다.
치즈가 그렇고 요즈음 팔리는 요굴루트 도 그렇고
일본의 수시도 그렇습니다. 그중 제일 필요한 것이
저에게는 김치입니다. 뇌에 수며 든 맛이 되고 말았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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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도꾜에서 야식으로
김밥이랑 김치 사서 먹었는데
아주 비싸고 제맛이 아니더군요
탐스런 배추밭과 함께
잘 감상 하였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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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혜자 시인님!
댓글 감사합니다.
여기 일본에서는 "쯔케모노"라 해서
김치라는 그들이 만든 양념 없는 김치가
제일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합니다. 그러나
역시 맛이 다릅니다. 가족님 모두 건안하시기를,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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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 하신 목선생님1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시인님^*^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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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시인님, 교장선생님!
그냥 넘어가지 않고 부지런히 들려주셔
감사합니다. 네 정말 바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밤 자는 시간이 11시 12시경이 되어야
잠들고 있으니 말입니다. 선생님도 변절기에 독감에 주위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