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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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선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08회 작성일 2006-12-06 11:20본문
겨울준비
마루 황선춘
떨 구지 못한 잎 하나
파르르 떨며
나뭇가지가 마르고 있다.
번복되는 숫자놀음에 계절 더하기
앙탈 부리지 못하고 순박하게만
걸어가는 길이었지만
천천히 준비하기에는
걷어 올린 팔뚝에
실오라기처럼 차갑게 올라오는 바람이
호흡을 거칠게 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준비해두었던
양 날개의 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물려받은 이마에 뽀드락지 있는 것도 아니다
미련이 남아있는 생을 더 부추길 뿐
준비하지 말고 그냥 보내버리면 되는 것을
지나온 욕망의 찌꺼기들이
덕지덕지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파르르 떨던
나뭇잎 하나가
어리석게도 내 손에 잡혀 떨어지고 있다.
마루 황선춘
떨 구지 못한 잎 하나
파르르 떨며
나뭇가지가 마르고 있다.
번복되는 숫자놀음에 계절 더하기
앙탈 부리지 못하고 순박하게만
걸어가는 길이었지만
천천히 준비하기에는
걷어 올린 팔뚝에
실오라기처럼 차갑게 올라오는 바람이
호흡을 거칠게 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준비해두었던
양 날개의 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물려받은 이마에 뽀드락지 있는 것도 아니다
미련이 남아있는 생을 더 부추길 뿐
준비하지 말고 그냥 보내버리면 되는 것을
지나온 욕망의 찌꺼기들이
덕지덕지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파르르 떨던
나뭇잎 하나가
어리석게도 내 손에 잡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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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덕지덕지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들
욕망,,,욕심,,,집착,,,
모두 꼭 쥐었던 손을 펴 훨훨 날아가라하고,,
홀가분하게 정좌하고 앉아 겨울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감상 잘 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준비하는 앙상한 나무가지들
그러나 무슨 미련 때문에 남아있는 그대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 마지막 잎새 잡으셨군요
이제 완연한 겨울인가요
윤복림님의 댓글
윤복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련이 남아있는 생을 부추기고
지나온 욕망의 찌꺼기를 보내버리며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또 한해가 갑니다. 인간사...겨울이 오면 ..또 느끼는 그 처절한 비애 말입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찾아주신 현항석, 김영배,금동건.윤복림,손근호 고우신 작가님들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