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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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05회 작성일 2007-07-08 11:32본문
고향 생각 -- 손 갑식
옛날에 내 고향에 큰 왕 소나무숲이 있었다
그 왕 소나무 숲엔 수십 구루의 소나무와
참나무가 있었고 여름이면 마을 사람들이
한낮의 더위를 피하고자 몰려와
쉬어 가곤 하는 장소였다
왕골로 만든 돗자리에
순이 아버지께서는 누워 낮잠 주무시고
밀짚으로 만든 멍석위엔 마을 어르신들
장기판의 훈수에 언성이 높아가곤 했지만
이내 막걸리 한잔에 조용하시곤 했었다
나는 친구들과 그 왕 소나무 밑의 추억이 그립다
딱지치기에 다 잃고만 병대 친구는 울며 집에 가버리고
참나무에서 사슴벌레 잡아다 싸움시키던 기억엔
해광이 친구도 있었다
풍뎅이의 목을 비틀어 돌이벵벵 시키던 기억은
지금도 기억에 선한 곳이다
개미들도 여자 친구들의 공기놀이에 끼어들어
제 명에 살지 못하고 보리밭의 잠자리들도
하얀 실에 꼬리를 묶여 하늘을 날곤 했었다,
지금 그 왕소나무 숲은 채소밭으로 변하고 없지만
아직도 그 왕 소나무 숲은
나의 고향에 살던 사람들 기억에 숨을 쉬고 있다,
고향 지토리를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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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사시면서도 고향을 그리워 함은
혹 어린 시절
이쁜 누가 그리워서
그런 것 아닐까요?
고향 친구가 특히 그리운 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구에게나 유년의 추억은 존재 하지요
좋은들에 머물러 갑니다 고운밤 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토리...
그 곳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서 지금까지 서울에만 발붙이고 사는 여인에게 있어
고향이란 단어는
늘 동경의 대상이랍니다.
고운 글에 심취했다 갑니다. ^^*
박명환님의 댓글
박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눈에 선한 고향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