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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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51회 작성일 2006-05-23 22:13본문
희망의 노래
시 / 이 미순
대파는 한 단에 천 원
쪽파는 석 단에 이천 원
양배추는 한 자루 사천 원
엠프를 달아 소리를 지른다
저마다 제소리를 내며
삶의 터전을 일구느라
가쁜 숨 가라앉고 트럭 위에서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햇빛 반짝임에 대파는 놀라 시들고
쪽파는 하루종일 차에 시달려 지쳐있고
양배추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기에
넋 나간 모양 실실 웃고 있다
눈부신 오월의 주택가 거리에
부서진 빛의 조각 들 이거만
하루종일 찾는 이 하나 없이
진초록의 채소들은 하루해를 넘긴다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고
어둠 속에 굴러가는 저 굉음처럼
처음 나와 장사하는 젊은 부부
웃음 짓는 얼굴 뒤로
길게 느린 한숨만 토해 내지만
또 다른 주택가에서
가슴속 무지개를 안고
흐르는 땀 훔치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으리라
시 / 이 미순
대파는 한 단에 천 원
쪽파는 석 단에 이천 원
양배추는 한 자루 사천 원
엠프를 달아 소리를 지른다
저마다 제소리를 내며
삶의 터전을 일구느라
가쁜 숨 가라앉고 트럭 위에서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햇빛 반짝임에 대파는 놀라 시들고
쪽파는 하루종일 차에 시달려 지쳐있고
양배추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기에
넋 나간 모양 실실 웃고 있다
눈부신 오월의 주택가 거리에
부서진 빛의 조각 들 이거만
하루종일 찾는 이 하나 없이
진초록의 채소들은 하루해를 넘긴다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고
어둠 속에 굴러가는 저 굉음처럼
처음 나와 장사하는 젊은 부부
웃음 짓는 얼굴 뒤로
길게 느린 한숨만 토해 내지만
또 다른 주택가에서
가슴속 무지개를 안고
흐르는 땀 훔치며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으리라
추천1
댓글목록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에게 희망의 노래가 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즐~감하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와 풍요로운 오월이군요
즐 감하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삶의 현실입니다.... 목놓아 불려 보아도 찾는 이 없으니....
그래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하지요.....^^~
이미순님의 댓글
이미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망앞에서 절망은..날개잃은 새와 같습니다..
우리네의 삶이 팽팽한 긴장 늦추지 않고..
살기 위해 몸부림 치는 것인지도 모르죠.
함은숙, 금동건, 김석범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