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아들의 중국 나들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016회 작성일 2007-08-15 12:36

본문

아들의 중국 나들이

이미순 (시인·의령문협 회원)

2007-08-13

중국으로 여행 간 아들에게서 메일이 왔다.


'엄마! 저 희준이에요.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전화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여기 중국 요성시는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아요. 요성은 엄청 큰 도시이고 어린 제가 보기에도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많은 도시에요.
친구 가몽의 부모님은 참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아요. 가몽의 아버지께서는 저녁에 당구도 가르쳐 주셨고, 밤에 잘 때 제가 더울까봐 에어컨을 틀어 주셨답니다. 더 좋은 것은 가몽이 중국음식 먹는 법과 화장실 위치를 알려 주었어요…'


해맑게 웃는 가몽의 모습이 내 눈앞에 흩날리는 풀잎처럼 아른거린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 작년 지나간 일이 얼마 전 일 인듯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한·중 간 청소년 우호증진과 문화역사 탐방을 떠났다. 해외견문 확대를 위해 중국 요성시를 방문하는 일은 의령군에서 추진한 홈스테이 체험과 양곡현, 고당현, 동아현 일원 문화유적을 구경하고 중국의 음식, 밥상예절 등 서로 다른 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이다.


처음으로 짧고도 긴 여행을 하면서 집과 부모 곁을 떠나 지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해 직접 체험하는 동안 아들은 어떤 마음 다짐을 하며 지낼까?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서 장래에 큰 포부를 가진 남자가 되길 엄마는 간절히 소망한다.


수학 공식이나 영어 단어가 전부가 아니듯 인생을 살아가면서 요긴한 것들, 시험공부에 얽매인 현실에서 사회에 첫발을 딛고 보면 정작 어려운 일에 봉착해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언어가 달라도 눈빛만 보면 알 수 있듯이 서로 미소를 주고받으며 금세 친해졌으리라.

중국인 친구와 오랜 우정을 나누는 일은 곧 나라와 나라를 잇는 가교의 손을 잡는다는 것이다.
친구란.. 내 인생의 길동무이며, 평생 믿고 함께 할 존재이기에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곁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고 중국친구 옆에 있는 아들의 추억 만들기는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다.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다. 돌아가는 선풍기의 허우적거림 뿐인데 금속성으로 들려오는 아들의 목소리에 울컥 한다.
사는 일이 별것인가? 한없이 단순해지기도 하고, 복잡한 게 일상인데 싶다가도 '엄마 사랑해' 그 한마디에 시름이 녹아내린다.


어린 아들에게는 더 넓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톡톡 튀는 목소리가 사방에 터지는 매미 울음처럼 귓전에 왱왱거린다.



P S  :  경남일보  경일춘추 아들의 중국 나들이  2007년 8월 13일 발표작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자간의 정이 가득 담긴 글 잘 감상했습니다. 가슴이 따스해지네요.
저는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수학 잘하는 법을 묻거든, 독서나 여행부터하라고 권합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곧 바로 문제의 핵심을 보는 눈으로 연결되기 때문이지요.
부모로서 원하는 것, 또한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 사랑해' 그 한마디에 시름이 싹
그 말을 듣고는 싶은데
엄마에게 하기가 영~~~
수화기를 들고 부산에 계신 엄마에게 전화를 드려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항상 건강하세요.
엄마 제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옆에 있어 주셔야해요
아버지 보고 싶어서 어깨가 쳐져 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한 쪽 어깨를 지탱해주는 힘마저 없다면 정말 못 살 것 같아요.
엄마는 나의 힘이야^*^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부터 후덥지근한 날씨다. 돌아가는 선풍기의 허우적거림 뿐인데 금속성으로 들려오는 아들의 목소리에 울컥 한다.
사는 일이 별것인가? 한없이 단순해지기도 하고, 복잡한 게 일상인데 싶다가도 '엄마 사랑해' 그 한마디에 시름이 녹아내린다.

~
느낌 하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5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2007-11-12 8
14
가을에는 댓글+ 6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2007-11-02 9
13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2007-11-01 9
12
아름다운 동행 댓글+ 8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5 2007-10-12 1
11
가을 입성 댓글+ 3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2007-09-01 0
10
그리운 손 맛 댓글+ 5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7 2007-08-31 0
열람중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 2007-08-15 0
8
유년의 추억 댓글+ 11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7 2007-08-13 1
7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5 2007-07-07 0
6
꿈속에 울 엄마 댓글+ 3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9 2007-06-15 1
5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7-06-12 0
4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2007-06-08 0
3
바람 부는 날에 댓글+ 5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2007-03-05 0
2
오월의 소풍 댓글+ 5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2006-05-24 0
1
희망의 노래 댓글+ 4
이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2006-05-23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