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들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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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150회 작성일 2007-03-23 00:45본문
풀들의 반란
百礎 이필영
1
겨우내 땅 속
짙은 어둠 속에서
고개 숙이고 있었던
갈색풀
육중한 지문(地門)에 갇혀
동장군에 꽁꽁 묶인
움짝달싹 못하던
갈색풀
동장군 낮빛에 조는 사이
날렵한 봄장군
칼바람 씽씽
적진 돌파
머얼리서 들려오는
동장군과의 혈투
마지막 몸부림의 칼
휘둘휘둘
밀리고 밀고 밀리고 밀고
미이일고 미일고
밀고~~
2
봄장군
승리의 깃발 펄럭펄럭
발맞추어
위풍당당 행진곡
가까이가까이
귀를 쫑긋
더
가까이가까이
갈색풀
봄장군 알현 열망
겨우내 준비해 둔 줄거리로
지문(地門) 뚫는다
작은 구멍새 따슨 기운
스며든다 스멀스멀
3
활시위 당기는 아폴론 장군
지문(地門)정중앙
꽂힌다
팍
조금조금
움틀대는 육중한 지문(地門)
벌어진 틈새
이글이글 아폴론 손
열어 제친다
힘껏!!
4
만세!!만세!!만만세!!
노란 병사, 하얀 병사, 분홍 병사
자색(自色)을 뽐내며
쑥쑥 내뻗고
열려진 문 차고 함성지르며
갈색풀
겨우내 짰던
초록옷 꺼내 입는다
파릇파릇 풀들의
반란 시작되었다
천지가 초록이다
2007. 3.18
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과 함께 봄 장군 날개달고 날아가는 듯 합니다
이필영 시인님
아름다운 봄 되십시오^^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박명춘 시인님 이 늦은 시간에 어인 행차십니까??
대단하십니다...
시인님도 아름다운 봄 되시고, 항상 행복하셔야 합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시와 동화 사이를 연상케 하는 시 어린이들에 게 낭독해주면 귀가 쫑긋해지곘네요,
재미 있게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건필하소서,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초록 군사들이 반란을 일으켰네요.
참 재미있게 글을 쓰십니다.ㅎㅎ 재미 있어요.
마음이 늘, 즐겁고 긍정적인 분인가 봅니다. 부러워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런 반란은 자주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봄의 반란을 우린 즐겨야겠지요?
유타의 봄은 짧지만, 벌써 잔디들도 반란에 동참한 듯 온통 초록의 군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온 동네를 뒤덮은 초록의 잔디를 보면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봄처럼 화사한 날 만드세요 시인님...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 잠시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세!!만세!!만만세!!
노란 병사, 하얀 병사, 분홍 병사
자색(自色)을 뽐내며
쑥쑥 내뻗고
열려진 문 차고 함성지르며
갈색풀
겨우내 짰던
초록옷 꺼내 입는다
파릇파릇 풀들의
반란 시작되었다
천지가 초록이다
맞습니다
창문을 열어보세요
초록빛 세상 느낄수 있을 거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지가 초록색의
옷 갈아입고 있습니다.
좋은 그라 잘 감상 하였습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 주신 모든 시인님들의 덧글 감사드립니다..
백초는 천지가 초록으로 뒤덮이면 화사한 봄을 캐러 떠날 것입니다...
그 때 함께 동참해 주실거죠?? (^.^)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