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치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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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礎 이필영
둥둥두둥두둥
따가다가따가다가
둥둥둥!!
희붐한 새벽
허리뼈 갈아 고달픈 강물에
띄워 보냈던 서러운 백발
흰 두건 쓰고
북채를 잡았다
심연에서 울부짖는 '분노'의 불길
채 끝자락에 오롯이 실어
두드린다 두드린다
둥둥 두둥두둥
천지간 요동치며 전율시키는
찢어 지는 찢기는
울부짖음이여!!
울려라~~ 퍼져라~~
귀머거리 구중궁궐 향하여
휘달려라~휘달려라~
울부짖음이여!!
둥~둥 두둥두둥
따가다가따가다가
쿵쿵쿵!!!
2007. 4. 6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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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 향하여
옛 성안의 여인네들의 한스러움 같습니다
한관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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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소리 기억하고 있습니까. 인생의 말미에 궤적을 들여다 보듯 난타하는 소리. 중후한 삶이 녹아 외치는 울림. 가슴까지 얄샤하게 얼어 붙는 북, 북, 북소리. 둥~둥 두둥두둥.
우영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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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뚫듯, 울리는 북소리에 눈과 귀가 몰입되고
그 소리 불길처럼 타오르듯 합니다
부드러운 눈빛에서 그 보들한 손끝에서
이리도 풀어놓듯 진하고 힘찬 시가 나오다니
강심장의 젊은 진동이여...
부럽네요
좋은 봄날입니다 만끽하시길^^*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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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ㅇㅇㅇㅇ ~~
이응 소리가 심장을 울립니다.
고운 봄 아름다운 봄 되십시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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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과 환생의 의미를 찾으며 북치는 노인 심연에서 울부짖는 분노의 불길이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또한 후배시인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50년대 시인이며 동시에 영향력 있는 문학평론가들 조차도 그 분이 과소 평가 받고 있다고 지적된 김종삼 시인의 "북치는 소년" 을 접목해 봅니다.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희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카드처럼
어린 羊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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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치는 노인 아름답고 고운글 잠시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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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북소리는 분노의 소리이며 한스러운 삶의 반항인가 싶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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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을 풀어 헤치고 있나 봅니다.
겹겹으로 캐켜 두었던 한을 말입니다.
저도 드럼을 배우고 있는데요.......ㅎㅎ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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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두둥두둥
따가다가따가다가
쿵쿵쿵!!!
북소리가 귀를 때립니다..
북채 끝에 매어달린 한이 보입니다..
늘 행복하세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