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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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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06회 작성일 2007-09-28 01:00

본문

















낙엽의 마음 / 백초 이필영



시퍼런 비바람의 서슬에 쑥물 들면 따사로운 햇살이 주는 보약을 달여 마시며
허리뼈 곧추 세우고 하늘 향하는 교목의 팔에 매달려
빈하늘 한 귀에 진푸른빛 잎사귀는 조마조마한 생을 열었습니다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 중력의 맵디 매운 손길은
시간의 동굴을 지날 때마다 더해지는 낙하의 두려움에
흐느끼는 눈물의 아우성을 외면하고 다리에 천 근의 추를 달았습니다
마야 곳곳을 돌고 온 바람의 속삭임은
힘겹게 버티던 그녀를, 낯선 엘도라도로 향하게 했습니다
감각의 촉수가 닿을 수 없는 그 곳을 향해 자라나는 상사병은
그토록 놓을 수 없었던 빈하늘의 생을 한숨의 서릿발에 날려 보냈습니다


가을 끝자락에 선혈을 토해내며 파아란 여백 물들이고
서러운 상흔을 곱씹으며 또다른 세상을 향해,,
검은 도포 자락 휘날리며 다가온 바람과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넙니다
가지를 쥔 손가락이 펴집니다
스르르
스르르

진푸른빛 잎사귀는 부드러운 흙가슴에 안겨 고이 고이 잠이 듭니다
.
.
.
.

먼훗날,, 서러운 상흔에 새 살로 돋아오르는 꿈을 꿉니다



2007. 9. 26 수요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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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은 그렇게 흙가슴에 안겨 꿈을 꾸는군요.
봄여름 함께 했던 자리에
그리움처럼 새 순을 남겨놓기도 했는데...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바람 몰려왔다 소리 없이 스치는 자락에 누어 일어선 떠나간 한가위 잘 보내셨어요. 이필영 시인님.
낙엽의 마음은 순수하다 못해 차마 떨쳐버릴 수 없는 찬 기운에 바람 부는 대로 흩어졌다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집니다. `낙엽의 마음` 잘 감상하였습니다. 가을 바람 품에 안아 따스한 마음 전하는 곳에 비치는 가을
햇빛 같은 풍성한 가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파리 떠나온  그자리엔
보이지 않는  생명의 흔적이  머물고  있지요.
돌고 도는  윤회의  법칙에는
창조주의  오묘한  뜻이  배어  있어
인간의  작은  가슴을  열어  준답니다.
이파리들,  침묵하고  있을  뿐이지요.
이  아침,  이필영 시인님의  글에  마음 담고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멀지 않아 앞, 뒤 마당의 낙엽들을 쓸어모아야 할까 봅니다.
낙엽을 쓸 때 시인님의 글이 생각이 날 것 같군요.
아름다운 글입니다. 건강하시죠?
아름다운 계절에 고운 글 많이 쓰세요 시인님..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훗날,, 서러운 상흔에 새 살로 돋아오르는 꿈을 꿉니다 ~
행운이 늘 그득한 삶
아름다운 시향에
머뭅니다.
문운 빛나시길 기원합니다. 필영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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