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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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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명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59회 작성일 2007-07-10 05:44

본문

비오기 전에는 / 박명환

습한 기운
온몸을 감돌아
땅 위로 솟아오를 때
불쾌지수는 최고조
다친 손가락이 욱신욱신.
남해안에 상륙한 장마전선
벌써 이 근처까지 왔나?

다시
쳐다 본 하늘
거짓말처럼 맑은 하늘
마치 푸른 바다에 파도만 일 듯
앞산의 버드나무 가지
'아싸! 호랑나비' 춤을 춘다.

사방에서 미치는 힘
후덥지근하고 답답한 더운 기운이
넓고 큰 가슴을 짓누른다.

'올 여름엔
보기 드문 무더위가 온다'는데
아침부터 찐다.
더위 피해 하늘 없는 계곡에서 멱감는 소리대신
돌아가는 선풍기의 목맨 외침에
보이는 것 모두 허위적거린다.
그래도 바라는 한 가지는
한 나절의 빗줄기인데
쑤시는 손가락 마디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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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싸! 호랑나비 춤을 춘다,
결국 호랑나비가 장맛비가 쏟아 질거라는 신호를 보낸거군요,
지금 밖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네요,
건안 건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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