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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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일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64회 작성일 2007-04-08 03:05본문
쇠뜨기 / 敬興
땅을 뚫고 태양 향해 솟아난 저것
조몰락거린 아이 고추처럼 빳빳하다
봄 햇살 분주함에 자신도 생명이라고
거북등 감싸던 꽃샘추위를 뚫고
일제히 고개 들기 시작한 병정들
뒤따르는 무수한 개미군단을 본다
바람 가르고 봄 햇살 가르며,
무작정 하늘 쑤셔대는 저 병정들을
나도 한때는 거침없이 고개 들던 날 있었다
겁 없이, 뜨거운 태양 향해 식은땀 흘리며
꼿꼿하게 정상에 오르던 때를
봄옷을 받쳐 입은 풀섶에 주저앉아
고개 들던 해를 가늠해보며
남은 햇수만큼 저렇듯 빳빳할 수 있을까
내 식솔 이끌고 하늘 쑤셔대는
저 병정들처럼
추천1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요일 이른 새벽녘에 첮 댓글을 달아 드리는 영광을 얻었군요
뵙고 갑니다 / 편한 일요일 되세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쇠뜨기, 보약입니다
최근에는 신약 재제로 많이 발굴되는 쇠뜨기를 멋잇게 그렸습니다.
고운 날 되십시오^^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가 먹던 쇠뜨기가
이리도 곱고 힘찬 훌륭한 시가되고..
환경이 혼탁해도 시인의 눈과 귀가 있어
만물 생식물이 저 쇠뜨기 병정들처럼 고이 커가는듯만 합니다
흔히 뱀밥이라고도 했었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유일하님의 댓글
유일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동건시인님, 박명춘시인님, 우영애시인님
머물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봄향기 그윽한 나날 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