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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風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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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351회 작성일 2008-10-20 10:59

본문

      풍광(風光)


                      최승연
산자락 언저리 갈바람이
된 서리에
붉게 물든 고운 단풍
낙엽 될까 아쉬워
쭈그리고 앉아있다.
조바심 나나 보다.
구름도 소리 없이 하늘 나르고
나뭇가지에 앉은 잠자리 걸음을 멈춘다.

금추(金秋)가
수정체를 지나 유리 체를 거쳐
망막에 이르는 동안
미끼에 걸려든 고기처럼
내 영혼 깊은 곳에 이르러
파닥거리며 숨을 쉬는데
물가가 훤히 보이는 강가엔
갈잎들의 춤과 노래가
어지러운 내 맘 달래려 흥을 돋운다.

창조주의 익숙한 손놀림
아름다운 자연의 내력(來歷) 곱고 곱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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