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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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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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5건
조회 1,091회
작성일 2007-04-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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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황사 ㅡ
글/ 바나바/ 김 경근. (2007-04-03)
봄철이면
입에 망을 씌운 북새통 환자들
북서풍 타고 오는 황사로
전국 휴교령이 내리는 위력
먼지이는 이 땅에
인심 좋은 대국이
연 5만 톤을 공짜로 준다네
항상 속아사는 약소국
당하고 또 얼마나 당했냐
황해넘어 몰려오는 누룩황(黃)자
보기도 듣기도 싫다
고부간에 마트에 가더니
유별나게 좋아하는 황도 캔을
어쩌자고 흐드러지게 사왔는지
하나 달랑 책상 위에 얹어놓고
이래도 밉소
입 벌어진 유구무언이다
고부간에 일궈어 놓은 터밭에
동남풍만 불어라
~~~~~~~~~~~~~~~~~
우리집에 짝궁이 맞아서 나들이하면, 방콕에 독고장군에게
항상 입맛을 챙겨주니 살맛나는 세상! 바깥엔 황사로 뒤덮혀 캄캄해도
집안에는 항상 밝은 따스한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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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찬규님의 댓글
장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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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으로 받는 짜증은 황으로 만회하셨네요.
유머스러운 시이지만 황사는 심각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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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모래 風은 여기 섬나라에도 덮치고 있군요.
눈에 들어 가렵고 코에 들어 말썽을 매해 거듭하는 黃 痛이군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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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황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네요.
황사 덕에 집안에 온화한 가족사랑이 불었잖아요?
김경근 시인님, 좋은 시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우영애님의 댓글
우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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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간에 일궈어 놓은 터밭에~~
고운시 깊은 감동으로 머물다 갑니다
건필 아름답습니다
김경근님의 댓글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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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부산은 벗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하여 기분을 돋구는데 벌써 저만치 꽃비가 내리며 가슴을 저미게 합니다
강찬규 시인님, 목원지 시인님, 이은영 시인님, 우영애 시인님,흔적을 남겨주심을 감사합니다.
4월도 화사한 봄날같이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