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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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사람
드디어
점화되었다
타다닥
비명을 지르며 바다 위로 치솟는 불꽃 환호 소리와
손바닥 부딪치는 소리 갓 퍼 올린 조개들이 탐욕스런
입안에서 맛나게 난도질당하는 사이 다시 불씨가
장작더미에 꽂히자 와 하는 함성이 들리고 자랑스러운
듯 재빨리 달아나는 소년의 모습이 묘하게도 유리창에
부딪치며 교차할 때 순간 짧은 비명이 들렸다
신음 같기도 하고 일순 나는 그게 조개들의 비명이
라고 생각했으나 그건 몰래 훔쳐본 나의 입에서 터져 나
온 비명이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당혹스럽기도 하다
자기가 하면 낭만이요 남이 하면 비행이라더니
바다는 여전히 아무 말이 없다 파도가 치기 시작하더니
점점 거세지고 갑자기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이제 채
재가 되지도 못한 나뭇더미가 치직 힘겨운 소리를 지르며
맥없이 물속에 서서히 잠기고 나는 밤새 앓는 소리를 낸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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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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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저도 한 번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욕망이 솟구칩니다..그리고 거센 파도..밤새 앓는 소리를 낸다
좋은 글입니다..행복하세요..
김순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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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침묵
사람은 웅변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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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온 생명의 원천입니다.
조개의 마음의 비명을 듣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평화를 앗아 간 사람이 모습도 보입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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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음악과 아름다운 시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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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음악 뵙고 갑니다.
바다에서 유하는 정경을 회상 합니다.
감사 드리며.....
이월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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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자 시인님의 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읽을수록....
신경림 시인의 <동해바다>가 생각나는 시입니다.
시인님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시향, 감사히 뵙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