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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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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2,025회 작성일 2007-03-04 17:45

본문

그대여(2)

        한 관 식

 

 

돌아보지 마오. 그대여.

내가 부르는 소리 귓가에 머물러도

이 완강한 어둠의 깊이에서

외면하며 돌아설 때의 모습으로

펄럭이는 그대를, 보이면서 떠나주오.

 

한번이라도 멈추어 그 걸음 발치로

돌아서기 위한 망설임,

차마 떨치지 못한 소량의 미련으로

사소한 몸짓,

얼마나 더 초췌해져야 그대 안에서

떨어져 나올수 있나요.

 

아주 미약하게 지금 버틸 수 있을 때

나를 놓아 주오.

하찮게 생각하고 떠나는 그대가 되어 준다면

멍든 가슴, 원망하지 않고 삭히며

웅크린 세상으로 살겠오.

돌아보지 마오,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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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나 더 초췌해져야 그대 안에서
떨어져 나올수 있나요.

아주 미약하게 지금 버틸 수 있을 때
나를 놓아 주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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