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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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떠돌다가
한 관 식
여인아, 품어다오.
거친 세월, 아우르며 두팔 벌려 품어다오.
이길을 떠돌아, 구비구비 한세상 떠돌아
말 없는 산그림자를 지붕 삼아
쉬어간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나즉히 울어대는 산새는
묻어온 구름을 깃털로 털며
둥지를 찾누나.
혼곤히 잠 들면 고향 언덕이 보이겠지.
인생이 가련하다고
흐르는 강물이 뒤돌아 보며 굽이치진 않을것이야.
가자. 잎지는 세상 머리에 이고 가자.
눈 뜨고 아침마저 휘청거리면
차라리 고개 숙여 손짓하는
그런 안개낀 날도 기대된다네.
끝끝내 말 없는 내가
깜빡이는 등불 찾아 떠돈다오.
여인아. 아! 살냄새 흥건한
내무덤을, 짧아도 좋을 하루에
아늑함으로 단장해다오.
나 이대로 굳은살처럼 버림받고 싶나니.
그렇게 해주는것조차도 버림 받았기에
견딜만한 자유로움이 아니었는가
한 관 식
여인아, 품어다오.
거친 세월, 아우르며 두팔 벌려 품어다오.
이길을 떠돌아, 구비구비 한세상 떠돌아
말 없는 산그림자를 지붕 삼아
쉬어간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나즉히 울어대는 산새는
묻어온 구름을 깃털로 털며
둥지를 찾누나.
혼곤히 잠 들면 고향 언덕이 보이겠지.
인생이 가련하다고
흐르는 강물이 뒤돌아 보며 굽이치진 않을것이야.
가자. 잎지는 세상 머리에 이고 가자.
눈 뜨고 아침마저 휘청거리면
차라리 고개 숙여 손짓하는
그런 안개낀 날도 기대된다네.
끝끝내 말 없는 내가
깜빡이는 등불 찾아 떠돈다오.
여인아. 아! 살냄새 흥건한
내무덤을, 짧아도 좋을 하루에
아늑함으로 단장해다오.
나 이대로 굳은살처럼 버림받고 싶나니.
그렇게 해주는것조차도 버림 받았기에
견딜만한 자유로움이 아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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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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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운시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봄향기와 함께 행복하시고 건필 하세요
감사드립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mc/mcp0208.gif)
흐르는 강물이 뒤돌아 보며 굽이치진 않을것이야
~
참 빠르게 흘러 갑니다 사연들을 담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