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하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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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 식
파랑으로 칠하지 마소. 내 하늘 아니외다.
놋대야 엎어놓은 그만큼도 벅찬 좀팽이지만
나름대로 밑천 있다오.
울엄니 손빨래 펄럭이도록 해주소.
까치밥도 대롱대롱
쌕쌕이 두줄 그으며 멀어지고
세월 남아서
딱히 파랑으로 칠하고 싶거든
굴뚝새 구슬피 울어도 좋고
바람 잦은 그리움도 살려주소.
머문 이세상 두고 가도 원망않게
잘근잘근 썰어 야무지게 채워주소.
조랑말 타고 넘어면 어이 쉬어가려나.
돌아봐도 반나절이면 넉넉할 내하늘 데불고
섬덕섬덕 가고픈 끝 닿는 곳,
파랑으로 칠하지 마소.
잿빛 구름 앉게, 그래도 억울하면
이슬 숙인 풀잎으로 살고말고.
댓글목록
이필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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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
'펄럭펄럭, 굴뚝새, 잘근잘근, 섬득섬득......종결 어미 하오체'
백초가 좋아하는 '시어'와 '어조'입니다. 백초는 강한 발음과 힘찬 느낌의 시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남성적이고 강한 어조의 '시'를 좋아한답니다.
시인님의 '시'.. 강한 어조가 느껴지면서도 왠지 모르게 애교가 느껴집니다.<~.~>
사진도 멋있습니다. 잿빛 구름을 보며 여러 가지 상상을 해 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낭송을 잘 하시나 봅니다.
백초..낭송을 많이 사랑하고 있답니다.
기회가 되면 시인님의 낭송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한가지 궁금한 것은 '길게 끈다'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시인님..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고, 행복이 흐르는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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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으로 칠하지 마소.
잿빛 구름 앉게, 그래도 억울하면
이슬 숙인 풀잎으로 살고말고 .... 강 약의 조화로움이 깃든 멋진 글 즐감하고 갑니다.
왜 이글을 읽으면서 영화 "왕의 남자가 "생각나는지요 ^^ 글 보비고 갑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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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숨은 시인님의 뜻 찾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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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관식 시인님의 마음 알뜻 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우영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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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파랑으로 칠하고 싶거든
굴뚝새 구슬피 울어도 좋고
바람 잦은 그리움도 살려주소.
섬덕섬덕 가고픈 끝 닿는 곳,
멋진 시어와 서정에 취해 비칠비칠 합니다
고운 시원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