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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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31회 작성일 2008-06-21 10:48본문
<배설>
김혜련
여름은 배설의 계절
하루 종일 하늘은
굵은 오줌줄기를
국수발처럼 쏟아내고
새생활마트 바깥쪽 유리창을
넉 장이나 깨고서야
배설의 쾌감 느끼는지
몸을 부르르 떤다.
여름은 검은 콩알 같은 땀을
현기증 나도록 흘리는 계절
며칠 전부터 이명 증세 호소하던
아버지는 땀 젖은 와이셔츠
벗어놓고 평상에 누워
깊은 한숨을 쏟아낸다
여름 안마당은 위액까지 토해낸
노란 몰골로 탈진해 있다.
김혜련
여름은 배설의 계절
하루 종일 하늘은
굵은 오줌줄기를
국수발처럼 쏟아내고
새생활마트 바깥쪽 유리창을
넉 장이나 깨고서야
배설의 쾌감 느끼는지
몸을 부르르 떤다.
여름은 검은 콩알 같은 땀을
현기증 나도록 흘리는 계절
며칠 전부터 이명 증세 호소하던
아버지는 땀 젖은 와이셔츠
벗어놓고 평상에 누워
깊은 한숨을 쏟아낸다
여름 안마당은 위액까지 토해낸
노란 몰골로 탈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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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여름은 풍요의 계절인데, 시인은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래도 여름은 배설보다는 '생산'의 계절이 아닐까 합니다.
잘 뵈었습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장맛비와 땀이 어느 계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롭습니다. 엄윤성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