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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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개비
그간 무탈하신지요
동박새 나부대던 동백나무 숲 사이로
자박자박 길 떠나던 당신 생각에
괜히 옷고름 풀린 왼쪽 어깨가 시리네요
당신은 그런데
한겨울 지샌 동백 지듯
어쩜 그리도 야멸찬지요
잘 있다는 글 한 자 없는
공산명월 당신이라
새카맣게 타들어 가는 속
나는 흑싸리 껍데긴가
점점이 붉은 홍싸리야
그나마 보는 눈 때깔이나 곱지
오늘 당신 무얼 하나
탁 하고 손끝에 뒤집히는
아이고 어여쁘다 이매조 꾀꼬리
잔물결에 수초 흔들리듯
면경에 실금 내리듯
재가 된 모지리 풋 미움은
시앗 쓰린 속 지지다
재떨이에 태우다 만
담배 한 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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