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건너 동림사東林寺(손종구 선생님의 西林寺에 답하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18회 작성일 2009-10-30 10:31본문
가을, 건너 동림사東林寺(손종구 선생님의 西林寺에 답하며)
어떤 날들은
저 바람은 어디에서 왔는지 묻는다
오늘 따라
다 쌓지 못한 돌들은 누구의 죄인지 묻는다
무명無明하여 답하지 못하노니 짐짓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닐거다
가을, 작별 그 가까이
궁핍한 것은 낙엽만은 아닐 것이니
속가俗家에 부재不在의 씨앗만 남겨놓고
조락凋落의 붉은 것 너만 아닐 것이니
텅빈 마음 안 마른 향만 태워 놓고
세상을 등진 노승은 굽은 등을 되돌려 졸고 있다
생사生死, 아름다운 구절 그 무렵
맞잡은 손 인사 부석浮石처럼 고요하고
손끝, 가지에 매달린 부질없는 정념들 모락모락 잘도 탄다
어떤 날들은
저 바람은 어디에서 왔는지 묻는다
오늘 따라
다 쌓지 못한 돌들은 누구의 죄인지 묻는다
무명無明하여 답하지 못하노니 짐짓 살아도 살아있는게 아닐거다
가을, 작별 그 가까이
궁핍한 것은 낙엽만은 아닐 것이니
속가俗家에 부재不在의 씨앗만 남겨놓고
조락凋落의 붉은 것 너만 아닐 것이니
텅빈 마음 안 마른 향만 태워 놓고
세상을 등진 노승은 굽은 등을 되돌려 졸고 있다
생사生死, 아름다운 구절 그 무렵
맞잡은 손 인사 부석浮石처럼 고요하고
손끝, 가지에 매달린 부질없는 정념들 모락모락 잘도 탄다
추천6
댓글목록
손종구님의 댓글
손종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나 탔는지 오후에 올라가 볼랍니다.
타는 가슴으로...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림사 다녀와서(14405) 또 한번 시심에 젖어 봅니다.
아쉬움이 결국 타는군요.
감사히 감상하며 물러 갑니다,
건강 유의 하시고 건필하시기를 바랍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두분 선생님 동림사 서림사(은하사)에
단풍을 보시고 오셧군요
붉게 타는 단풍이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