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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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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912회 작성일 2010-11-03 22:04

본문

그 날 이후

 

                      滸山 김현길

 

요즘 부쩍

꿈을 자주 꾼다

꿈결에 뒤척이다 

내가 내 혀를 깨물었다

놀라 잠에서 깨어
 
거울 앞에 바보처럼 혀를 빼문다

선홍빛 액체가 고독처럼 번지고

올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없는데

문 쪽으로 자꾸 시선이 간다

어느새 혼자 자는데 익숙해진 나,

두꺼워진 이불만큼이나

창가에 달빛이 포근하기만 하다.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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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규수님의 댓글

조규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독을 친구 삼아  그리움을 가족 삼아  달빛 이불 빌려 덮고 포근함에 취해 잠들고 싶은  가을 꿈 .    겨울이 있기에 기능한것 같습니다.  즐감했습니다.

김성현님의 댓글

김성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거 같습니다. 익숙해 진거 같기는 한데 아직도 문쪽으로 시선이 가는걸 보면 여전히 포근한 것이 그리워 지게 되어 있나봅니다. 감사합니다. ^^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로운 밤이
야속스럽지요.
바늘이 필요한 이유를 깨닫는... ㅎㅎ
승화되는 아름다운 가을밤이 되시기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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