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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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
滸山/ 김현길
척박한 땅
자양분이 없으면 어떠냐고
비바람쯤은 무슨 대수냐고
그냥 기댈 바위 하나면 족하지.
아 너무나 반듯한,
아무나 범접치 못할 것 같은
지고지순한 꽃이여!
여들없는 달은
넋 놓고 바라 볼 뿐
그래 야무진 꽃아
이 어둔 밤을 걷어 갈
새벽이 밝아오면
이슬 함초롬히 웃어 주기를
아침햇살은 또 얼마나
보챌 것인가.
추천3
댓글목록
변정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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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은행에서 그 고귀하게 풍기는 자태에 반해 넋을 놓아 버린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잘 그리신 님, 고맙습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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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 핀
아름답고 강인한
<란>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