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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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기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2,503회 작성일 2011-12-19 16:55본문
아기가 불쌍해요
중량/윤 기태
이른 아침 영하의 날씨에 남강변에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등에도 한 아기업고 유모차에도 한 아기
태우고 산책을 나온 모양이다
그런데 한손엔 자판기 커피를 들고
한손엔 답배를 연신 피워대며 뿌연
일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바로 등뒤에도 유모차에도 어린
아기가 있는데 순간, 아이구
불쌍해라
담배 연기가 등에 업혀있는 어린
아가 폐속으로 빨려 들어가네
이일을 어쩌면 좋을고 어른들도
맡기가 힘든데
마음 같으면 당장 충고라도 하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아주머니 스스로 담배의 해로움을
인식하여 하루빨리 끊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하루종일 그 어린아기가
걱정돼 마음이 편치 않구나
2011년12우러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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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우님의 댓글
김영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평화를 빕니다. !
사랑이 넘치는 윤기태 시인님,
세속에 허다한 생활속에서 시인의 눈으로 정의를 가름하시는 시감에 통감을 느킵니다.
아무리 작은 일에도 정도의 길잡이가 바로 시인의 삶이기에 이 세상은 밝은 빛으로 살아 갈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