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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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계절에
최승연
갈색 들녘이
겨울바람에 몸을 움츠린다.
왕성하던 수액이 제자리에 멈추고
낮게 흐르는 북서풍에
고뇌에 찬 인간사처럼 쓸쓸하다..
왼 종일 대지 꽉 매운 흰 눈이
찬 바람 타고 하늘 나르는데
검붉게 타오르던 노을도
무섭게 불어오는 찬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서산을 넘는다.
눈보라 창을 때리는 동안
맘 한구석 동아리튼 그리움
눈 속에 꽁꽁 언 손가락처럼
아리기만 하다.
청순하기만 한 여린 순결이
어둡기만 하던 세월이란 터널을 지나
꽁꽁 언 고드름처럼
갈색 계절은 길 떠난 손님 같아
당신 향한 내 마음 멀기만 한데
검 붉게 타오르는 햇살에
사르르 녹아 내 속에 담긴다.
최승연
갈색 들녘이
겨울바람에 몸을 움츠린다.
왕성하던 수액이 제자리에 멈추고
낮게 흐르는 북서풍에
고뇌에 찬 인간사처럼 쓸쓸하다..
왼 종일 대지 꽉 매운 흰 눈이
찬 바람 타고 하늘 나르는데
검붉게 타오르던 노을도
무섭게 불어오는 찬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서산을 넘는다.
눈보라 창을 때리는 동안
맘 한구석 동아리튼 그리움
눈 속에 꽁꽁 언 손가락처럼
아리기만 하다.
청순하기만 한 여린 순결이
어둡기만 하던 세월이란 터널을 지나
꽁꽁 언 고드름처럼
갈색 계절은 길 떠난 손님 같아
당신 향한 내 마음 멀기만 한데
검 붉게 타오르는 햇살에
사르르 녹아 내 속에 담긴다.
추천4
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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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계절은 길떠난 손님
그러면 찾아오는손님같은
봄의 계절이 찾아오겠지요
즐감했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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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남은 청춘 갈색계절
마지막 청춘을 악착같이 잡으며 놓지 않을려고
안간힘 써보지만 가는 세월을 못 잡고
희끗희끗하게 쉬어가며 뒤를 돌아 본다
오는 세월 아무리 꽃색으로 다가와도
이제 나와는 상관 없는 일
자꾸 뒤만 돌아 본다
갈색계절의 아쉬움이 뼈가 시려도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갈색 계절의 깊은 사색이 아름다와 맴돌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좋은 글 올해도 부탁드립니다 최승연시인님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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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보는 山野 에는
늘 그렇게 아쉬운듯 애절한듯
시인의 가슴을 애절하게 하나봅니다.
그러나 새봄을 기다려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