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저 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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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재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509회 작성일 2010-01-20 19:46본문
초 저 녁
아스라이 떨어 진
태양의 아득함에
동공은 조리게를 여닫고
초점을 맞춘다.
막 들어 선 극장의 어둠처럼
두 팔을 내밀어 더듬다
하루를 접는다.
어둠이 내려앉은 것인지
땅속 깊이 숨었다 나타났는지
모를 일이다.
보이지 않는 낮선 설레임에
익숙해 질 시간
다시 시간은 시간을
따라 흐른다.
내일을 말하기엔 이르고
오늘을 되돌기에 늦어 버린
어정쩡한 시간 앞에
부지런히 북쪽을 찾아대는
나침반의 바늘이 되어
하루를 허덕거린다.
그리 달라질 것 없는 내일을
받아들고 망설이는 즈음
세상은 막을 내린
검은 커튼자락으로 세상을 덮는다.
시절의 자잘한 부스러기들을 담아
어둠에 가두고
내일이라는 면죄부를 받아들고
슬그머니 구겨진 오늘을 버린다.
그렇게 찾아 온 설익은 어둠
창 밖 소음과 어우러져
그 어느 하루 였다는 짤막한
메모 한 줄로 어둠을 맞고
하루를 접었다.
아스라이 떨어 진
태양의 아득함에
동공은 조리게를 여닫고
초점을 맞춘다.
막 들어 선 극장의 어둠처럼
두 팔을 내밀어 더듬다
하루를 접는다.
어둠이 내려앉은 것인지
땅속 깊이 숨었다 나타났는지
모를 일이다.
보이지 않는 낮선 설레임에
익숙해 질 시간
다시 시간은 시간을
따라 흐른다.
내일을 말하기엔 이르고
오늘을 되돌기에 늦어 버린
어정쩡한 시간 앞에
부지런히 북쪽을 찾아대는
나침반의 바늘이 되어
하루를 허덕거린다.
그리 달라질 것 없는 내일을
받아들고 망설이는 즈음
세상은 막을 내린
검은 커튼자락으로 세상을 덮는다.
시절의 자잘한 부스러기들을 담아
어둠에 가두고
내일이라는 면죄부를 받아들고
슬그머니 구겨진 오늘을 버린다.
그렇게 찾아 온 설익은 어둠
창 밖 소음과 어우러져
그 어느 하루 였다는 짤막한
메모 한 줄로 어둠을 맞고
하루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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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스스로 지어진 이름인가 합니다.
내 가 애써 이름 지으려 하면 할 수록 오늘은 나를 외면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새로운 오늘을 맞이 하려는 모습이 엿보이는 시심에 묻어 가면서
감사히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