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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5,606회 작성일 2005-02-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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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시인 강 연 옥>



바람이 없다


투명이 겹겹이 쌓이면서

점점 더 희색빛 짙은 먹구름


제 무게에 발목이 잡혀

꼼짝하지 못하고

늙은 곰처럼 어슬렁거리다가


무게의 균형이 깨지고

한꺼번에 속을 쏴~악 비운다

다시 투명하게 떨어진다。


바람이 분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먹구름이 빠른 속도로 흩어진다。


마음을 활짝 열어제친다

호흡을 길게 하고 눈을 감는다

파란 하늘이 내 품 안으로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빨려 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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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위한 봄은 이제 막 고개를 들려 하고 있고
겨울은 가기 싫다고 오늘 눈이 예쁘게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제주에는.....  ^^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선생님 잔잔한 음악에 심취해
마음에 평온을 찾습니다.
절기에 변화속에 겨울이 떠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지만
찾아오는 봄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것 같습니다,.
정겨운 음악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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