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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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손근호
나는 처마밑에
아지랑이를 잡으려 곤 잠 자는데
수염 끝에 나비 한 마리가 나의 머리를
밀치더니 달아 난다
콧등에 물씬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나는 여전히 게으름에 하품이 찢어진 입이다
야옹
야옹
나는 봄 고양이
봄나들이 게으른 고양이 한 마리
한적한 처마밑에 단순한 봄 고양이라네
2003년 3월 3일
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혀 게으르지 않는거 같던데요
발행인님 아지랑이 피어나면 이쁘던데요
고운밤 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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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밑에 고양이, 따스한 봄볕을 쪼이며 하품하는 모습이 게으르기보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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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봄을 즐기나 보네요.
추워서 웅크렸던 가슴을
봄이 되니 봄 햇살을 잔뜩 받고 싶은가봐요
귀여운 고양이네요.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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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고인이 된 <나쭈메 소우세끼>의
소설 작품에 <나는 고양이>라는 것이 있어
아직도 널리 읽혀지고 있는데,
오늘 손근호 시인 님의 봄 고양이는
발행님이 너무 바뻐서, 그 고양이 처럼 좀 한가 한 시간이 무의식 속에
요구 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안고 갑니다.ㅎㅎㅎ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에 의해 연상되고, 또 구성되는 이미지가 마치 동화를 보는 듯 시야에서 너무도 맑고, 귀엽고, 깜찍합니다. 손발행인님. ㅎㅎ.
전체적으로는 여유롭다못해 해학적이기까지 한 것이 아마도 우리네 민속화를 보는 듯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불현듯 어린 시절 즐겨봤던 <톰과 제리>라는 어린이만화가 머리속에 떠오름은 왜 일까요. 항상 당하기만 하던 불쌍하고, 순진한 톰. 그에 반해 작고, 연약해보이지만 언제나 덩치 큰 톰을 골탕먹이는 영리한 제리. 후후후.
그러고 보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리네는 세상물정 잘 모르는 톰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요. 아닌가요? ^.*~!
정말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 손발행인님. 전야제 때 꼭 뵙도록 하겠습니다. 봄햇살 받으며 처마밑에서. 야옹~! @-@
우영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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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 게으른 고양이 야옹소리로
빈여백이 꽉찼습니다
여유롭고 포근한 봄날에 앉아있는기분입니다 멋지십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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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날을 즐기는 봄 고양이
여유롭고 한가로운 유희가 마음을 풀어 주네요.
고생이 너무 많으십니다. 손발행인님!!.
고은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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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고양이 수염을 간지럽히는 아지랑이
이 글을 보면서 언제인가
여수 외딴 섬에 야외 스키치 현장에서
온 마을을 쏘다니는 고양이 무리가 생각이 납니다
낮은 지붕 담벼락에서
뜨거운 태양을 즐기듯 눈감고 누워 졸던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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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뵙고 갑니다.
고양이 같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