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헛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604회 작성일 2005-06-22 19:54

본문

아버님 기제를 지내고 사랑채 뒷켠으로 나왔다.자정을 넘긴 이 작은 헛간은 늘 어둠보다는 더 어두컴컴하다.

담벼락에 기댄 사다리 쟁기 괭이 곰배 수군포 소시랭이,맨바닥에 마늘쪼가리 널린 삼태기 눈뜬 감자 굴러다니는 둥기미 오줌추마리 재무덤 옆에 누운 곡괭이, 맞은 담벼락에 걸린 얼기미 광주리 소구리  망태 치,천정 실겅에 도리깨 까꾸리 장대 아직 새끄댕이 둘둘 말린 묵은 대빗자루.

역사는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

보릿고개 가난을 갈아엎고 풍요를 일구던 연장들이 고스란히 한 자리에 모여, 떠난지 오랜 주인을 아직도 기다리는구나.어쩌면 옛주인 이곳을 들러 때묻은 연장들을 하나하나 손보고 있을 지도 모를 지금,골동품처럼 잘 정돈된 헛간.
<<<>>>

*습작노트(사투리)

*곰배:고무래
*수군포:삽
*소시랭이:쇠스랑
*둥기미:둥구미
*오줌추마리:오줌장군
*얼기미:눈금 굵은 체
*치:키
*실겅:시렁
*까꾸리:갈쿠리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릿고개 가난을 갈아엎고 풍요를 일구던 연장들이 고스란히 한 자리에 모여, 떠난지 오랜 주인을 아직도 기다리는구나"에서 옛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황금 들녘, 보리"란 재목으로 시를 만들어 월요일날 올려보겠습니다.
건필하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2006-01-05 0
20
벌초(伐草) 댓글+ 1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2005-09-07 3
19
바위자고새 댓글+ 1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2005-09-07 0
18
만삭 댓글+ 3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4 2005-07-21 1
17
파랭이꽃 댓글+ 1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1 2005-07-20 2
16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4 2005-07-20 1
15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 2005-07-13 6
14
스캔들 댓글+ 5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8 2005-07-11 9
13
강물 댓글+ 3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2005-07-10 3
12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1 2005-07-09 11
11
풀쐐기 댓글+ 2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2005-07-08 7
10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5 2005-06-24 5
열람중
헛간 댓글+ 4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5 2005-06-22 3
8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2 2005-06-20 4
7
초여름 댓글+ 2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1 2005-06-17 3
6
질경이 댓글+ 2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 2005-06-15 5
5
수족관 댓글+ 4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5 2005-06-14 3
4
밤꽃 댓글+ 3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0 2005-06-13 3
3
감꽃 댓글+ 3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5 2005-06-01 3
2
민달팽이 댓글+ 5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0 2005-05-20 3
1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3 2005-05-12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