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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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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21회 작성일 2006-03-29 22:02

본문

아버지 기일/김상희

임종하시던 그날,
배어있던 역한 냄새가
웬일이었을까.
이름 모를 향내가
아지랑이처럼 퍼지던
아버지의 빈자리

향나무 냄새가 아닌, 그렇다고
국화꽃향기도 아닌,
어쩌면
라벤다가 그럴까. 

약주 드신 날이면
늘, 선물을 들고
나를 먼저 찾으셨는데,
만일 너를 찾아야 한다면
길눈 어두워도,
어디든 갈 수 있다하시던 아버지.

어느덧
반 길을 넘어선 나이가 되었어도
그 말씀이 들릴 듯 대문 앞
오늘도 달빛이 환하다.
* 시사문단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30 00:49)
* 시사문단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3-3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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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늘 나를 먼자 찾아주시던 외로운 뒷모습 입니다
건필하세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 저도 작년에 아버지가 칠십도 넘지 못하시고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아버지 생각을 늘, 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해서 어찌 잊을 수가 있겠나요
자식 사랑하시던 모습, 손주들 귀여워 어쩔 줄 모르던 모습,
아버지 사랑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늘 건안 건필하소서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녀간의 사랑은 더욱 깊겠지요..그래서 더욱 잊을수없는 것이겠지요..
요즘 병마와 씨름하는 아버님을 생각하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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