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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흐르는 시원한 애플렛 한 컷 ^^ 노을진 바다엔 갈매기 훨훨.. 제주의 해거름 ^^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796회 작성일 2005-08-15 21:02

본문


장관이지요?

노을진 강과 바다엔 갈매기가 날고.. ^^
파도소리는 너울너울 춤을.. ^.~**

아직 풍경이 안뜨시는 분들은
저기, 아래 open coolwild를 클릭 하시길... ^^

이 풍경에 '시'가 빠지면 안되겠지요?


제주의 해거름

시/김 태 일(金 泰 一)



제주바다가 황금 들판 되어 익어가면
한라산은 습관처럼 어미닭이 되어
기다란 산기슭 퍼덕이며 제주시를 품는다

사이좋은 오누이 같은 사라봉과 별도봉이
들불처럼 타오르는 바닷가로 내달으며
물장구를 치면,

“뿌우웅~”
서북녘 하늘 끌어안은 제주항이
이어도* 찾아 한 바당(海) 건넌 하르방 모습이 그리워
카랑카랑 뱃고동을 분다

제주 해거름엔
한라산도 하늘바당 훨훨 불춤을 춘다
망양정이 눈이 시려 고깔모자 눌러 쓰고
등댓불은 사라봉 기슭에 몸을 숨겨 헛기침을 한다

실뱀 같은 오솔길이
별도봉 자살터로 가쁜 숨을 몰고
펄펄 끓는 태양 하나,
사라도령 신화 싣고 서천꽃밭*으로 떠나가면,

연반물치마* 휘날리며 제주 하늘 타오른다
어영 바닷가 뒤척이는 파도조차 목마르고
수평선 쪽배들도 하늘로 노 저어간다

속세(俗世) 나들이 나온 생사해탈 구름 한 쌍
제주바다 노을에 취해 돌아갈 길 잃을 즈음
한라산이 솟아올라 은하수와 입맞춘다



* 이 어 도 : 제주도 남쪽에 있다고 믿었던 전설속의 환상의 섬
* 서천꽃밭 : 생사(生死)를 결정하는 꽃을 가꾸는 하늘나라 꽃밭 - 제주 신화
* 연반물치마 : 제주도 '광청아기' 신화에 등장하는 치마의 한 종류

* 시사문단 2005년 8월 신인상 수상작품입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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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일 시인님!
시사문단 8월호에 실린 글을 읽은적 있습니다
풍경과 같이 음미하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라봉과 자살봉을 다녀본 추억을 더듬으면서, 시인님의 글을 읽어내려가면 한폭의 병풍같은  전경이 펼쳐지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 곳을 모르는 분들은 느낌이 다소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상처리기술도 대단합니다. 장관입니다.
늘 생각하는 문인으로 남으실 것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바다의 장관,  하늘을 나는 새와 노을로  잠시 나마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든것 같네요..!!..
생사해탈을 꿈구다 갑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캬! 기막힌 장관이네요
언제나 한번 제주에 가보나...
홀로 저런 곳에서 낚시대 드리우며 감상 하면 얼마나 좋을꼬~
그러나 간접적으로 가보고 있으니 이 얼마나 축복인가?
김시인님 때문에...
감사히 감상 했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일 시인님 가슴엔 사람을 사랑하는 호수가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저런 푸른 호수를 저희에게 보여 주시는 것이 아닌지 합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태일 선생님 저 아름다운 곳이 제주도인가요~~
너무도 멋져요~~철썩 거리는 파도소리가 마치 가까이에 있는 듯
제주의 짠 내음도 느껴지네요..
김태일 선생님 오늘도 웃으며 하루 보내기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애플렛은 제가 어떤 공개 사이트에서 긁어다가
보관하고 있던 것이랍니다. 
파도소리도 마찬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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