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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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거울 앞에 선다
얼굴에서 삐져나온
번뇌, 욕망, 연민
마지막 남은,
때 묻은 가슴조차
거울 속에 애써 밀어 넣는다
물욕에 찌들고
마음이 병들어 신음하며
껍질만 쫓는 초췌한 모습을,
육신의 노예 벗어나고자
오늘도 새기고 각인하지만
단 하루라도
굵은 철심으로 동여매고
빛을 따라 나설 테면
거울 속 또 다른 짐승,
어김없이
뒤를 따른다
********************
2006년 시사문단 1월호 발표작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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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같기도 하고..... 중년의 푸념 같기도 하고.
김 시인님!!.
머물다 갑니다. 화이팅!!.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석범 선생님도 거울을 보며
초췌한 모습을 보셨나 봅니다.
정말 날이 몹시도 춥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포근한 주말 되셔요!
홍갑선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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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따라오나요.
무거운 마음이 따라오나요.
인생의 여러 의미로 다가옵니다.
시 잘 감상하고 물러갑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한상욱님의 댓글
한상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빛을 따라 나설 테면/ 거울 속 또 다른 짐승,"
나에게 그 짐승이 이리도 애증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슨 이유때문인지....
한참을 머무르며 곰곰히 생각하다 복잡한 마음으로 떠나갑니다.
김석범시인님. 올 한해도 건안, 건필하시길......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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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노예 벗어나고자
오늘도 새기고 각인하지만
단 하루라도
굵은 철심으로 동여매고
빛을 따라 나설 테면
거울 속 또 다른 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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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어찌 그리도 내 마음 같은지!......
휴일 오후에 뵙습니다..
잘 계시는지 안부 여쭙니다.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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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울보면 아직은 많이 보기 싫지 않나
걱정하며 봅니다. 번뇌 욕망 연민은 내 자신에게 이미
포함되어 있기에 보지 못한가 봐요.
그런 자신을 볼수 있다는게 큰 깨달음인것 같습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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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에 타인에 대한 생각과 타인의 모습만 많이 보게되더라구요.
내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기 위해 오늘 부터 거울을 많이 봐야겠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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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같은 그 짐승을 밀어 내고자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지만... 싶지는 않네요..
다녀간 여러 문우님들께 감사드리오며 추운날 건겅조심하소서...^*^~
김태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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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자화상이지요.
그러나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다시
오늘도 욕망의 탈을 쓰고 세상으로 향하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