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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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795회 작성일 2005-08-16 13:01본문
섬진강의 아침 詩/김 석 범 이른 새벽 삶을 재촉하는 길손 물안개 넙죽 엎드린 섬진강을 가로 지른다 삐걱, 삐걱 노저는 뱃사공의 신음 고요히 잠든 강변을 깨우고 수면 속 깊은 여명 불려낸다. 간밤 별빛이 흘린 체취 수면 위를 뒹굴다 강변 숲으로 몸을 숨기고, 측은한 물안개의 사연에 밤새 울다 흠뻑 젖어버린 금빛 나래의 모래 들녘, 강변의 하루 풋사랑 아쉬움의 조각들, 운모(雲母)로 탄생했으니 마주치는 여린 햇살에 눈물만 가득하구나. 낡은 세월만큼 등이 휘어진 푸른 강물아! 뼈골이 드려난 바위 끌어안고 못내 아쉬워 깊은 숨 몰아쉬며, 강변의 신선함 우려내는 노송(老松)의 솔향기에 취해 여기, 저기를 비틀거리며 섬진강의 아침을 일으킨다.
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진강의 아침은 고요히 서린 서러운 눈물로 오나봅니다.
가슴 훑는 서러움 공감하며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석범 시인님 제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 하며, 잊지 못하는 강이 섬진강입니다. 일년에 한 두번은 그냥 혼자서 섬진강을 따라 갑니다. 구례에서 출발하여 하동을 거처 사천을 통해서 말 입니다. 정말 섬진강을 늘 마음속에 담아 두었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있습니다, 김석범 시인님!
굽이치는 섬진강 물길이 눈앞에 필름처럼 펼쳐집니다. ^.~**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낡은 세월만큼
등이 휘어진 푸른 강물아!
뼈골이 드려난 바위 끌어안고
못내 아쉬워 깊은 숨 몰아쉬며, 멋드러진 시어에 마음이 깊어집니다.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건강하시지요
또다시 만나뵐 날이 가까워오고 있습니다
건안하시고 건필하십시요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진강...언젠가는 꼭 밟아보고 싶은...
촌닭이라 아직 못밟아 보았습니다...^^*
유년의 시절, 누구나 잊지못할 곳이 가슴에 새겨져 있나 봅니다.
전 금강가에서 자랐습니다.
초등 시절에 금강변이 단골 소풍지였지요.
그래서인가요 늘 가슴에 아련한 추억으로 심어져 있답니다
선생님의 섬진강을 보면서 저역시 추억에 잠겨봅니다
감사드립니다...^^*
늘..건안, 건필하소서...()...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진강전경이 한폭의 그림이 되어 전개되네요. 저도 몇 년전에 섬진강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는 사실이 더해져 더욱 친밀감이 더해 주네요.
마지막 연에서 오래 쉬었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김석범 시인님..반갑게 글 읽읍니다......섬진강..그 정경을 떠올립니다..물안개 퍼지던....건필 하시길....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드립니다.. 엔제든 이곳과 지리산을 한번쯤 방문하시면 시인님들의 마음을 적셔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