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꽃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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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꽃잎들
시 / 이 미순
무릎펴지 못한 햇살
끝끝내 다리 한번 펴지 못하고
그가 있던 자리에
와글와글 바람이 분다
저만치 웅크리고 있던 빗님
비바람에 꽃잎들 모빌처럼 흔들리며
웃자란 꽃들을 경련을 일으킨다
누군가 흔들지 않아도
화두처럼 쏟아지는 벚꽃의 꽃잎들
제 몸의 살점을 땅에 쏟아 놓는다
어디로 가야 하나
나는 또 어찌해야 하나
놓쳐 버린 것과
놓아야 할 것의 뒤섞임 속에
수없이 밟히고 짓밟혀도
울음 한번 토해내지 못하고
물살에 헤진 가슴 달래며
햇볕 쏟아져 오기만을 기다리며
꽃잎들이 뒹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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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영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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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 버린 것과
놓아야 할 것의 뒤섞임 속에"
어차피 기회의 비용으로 생각해야 할
인생의 단면 같아요. 또 다른 성장을 위해
과감히 손을 놓아야 하는 벚나무의 운명.
오영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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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뵙습니다.
시사전이후 잘 가셨는지요?
반가움으로 인사 드리며 시 뵙고 갑니다.
늘 건필 하시길...
조용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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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순시인님 반갑습니다. 매장 운영은 잘 되시겠지요. 조은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건필 하십시오. 5월 월례회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