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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옷-봄을 예찬하며, 봄에 제가 즐겨 입는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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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565회 작성일 2006-02-23 11:39

본문

소나무 옷


손근호


그대의 아침을 열 수 있다면
다른 이름으로 옷을 입겠습니다.



우리의 봄날
연한 솔잎을 모아
병 속에 담았습니다.

투명한 그대에 대한 상념들
키스을 머금은 솔잎 같은 미향들

시간을 쏟아
매일 녹아나서
그리움 원액이 눈물처럼 고였습니다.


매일처럼
나의 꿈은
소나무의 계절이 다하는 때까지

따뜻한 한잔의 솔잎차
입안 가득히 번져서 머물다

그 봄날 속에서
늘 푸른 소나무처럼

솔빛으로 향기가 묻어나는
흔적으로 남으며



그대의 아침을 열어
소나무의 옷을 입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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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손시인님에게도 봄이 노크를 하는 모양이군요.
그런데 솔잎차에서 왠 눈물 냄새가... ^^
솔잎차 향이 그렇게 좋아요?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괜찮습니다. 이것 하다가 저것 하다, 다시 요것 하다, 다시 이것 하다 보면 잠자는 시간이 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이라. 감사 합니다.

김상우님의 댓글

김상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보니  솔잎 향은  투명한  그대의  냄새군요.
 손 시인님, 
 바람결에  은은히 번지는  솔香처럼
 늘  강령하십시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잎향,  좋습니다.
저도  자주 솔잎차를 들고  음미하곤  합니다.
정신이  맑아 집니다.  손시인님!!.
솔잎향  덕에  그렇게  부지런  하신가  봅니다. 늘......
고맙습니다.

황선춘님의 댓글

no_profile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있는곳에서 한 쪽 창을 열면  바다가 보이고 다른쪽 창을 멸면 작은 소나무들이 보입니다.
겨우네 푸른색을 보이던 소나무 작은 잎파리가 봄비 맞아 투명한 빛을 띠우고 있었습니다.
손 시인님의 바쁜 시간에도 봄은 오나 봅니다. 허허허
건강하시고 고운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나무의 옷을 입겠다"
 굳은 다짐과 희망의 소나무 옷이네요.
 앞으로 곁에만 가면 솔솔 향기로운 소나무 향내만 나겠네요. ^8^
 손 시인님,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고운 나날 펼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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