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띄우는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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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 띄우는 연서
봉천 최경용
마리아여
사랑의 여인이여
황혼이 노을지며 서서히 어둠에 뭍히고 있습니다
한자락 남은 殘影이 지기까지는
사랑이란 사랑을 담아 주소서
마리아여
철벽 삼엄히 갇힌
텅 빈
황막한 가슴
고독과 허무
회후와 슬픔
영상처럼 떠 오르는
감추어진 퍼런 멍에가
살갛을 뜨고 바늘 박음질 합니다
마리아여
거친 육신을
당신의 하얀 성례복으로 닦으소서
홀로 삼키는 사나이 눈물
恨 서려
매마른 나무가지에 솟구치는 회오리
숭고한 발자욱조차 廢葉으로 두텁게 덮혀
한세월 投懲과 핍박과 모함으로 얼룩진 傷痕
가슴에 차고 또 찬
사나이 자존의 애절한 통곡
팽창된 이 가슴을
터트려 주소서
마리아여
서서히 아주 서서히
酷世의 늪으로 빠져가는 여정을
사랑이란 사랑으로
냉한 이 가슴을 聖顔으로 부벼 주소서
밝은 새날의 기다림
새싹같은
사랑이란 사랑의 詩를
영원히
가슴속에 쓰여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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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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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경용 시인님 참 부지런합니다.
시향 즐감합니다.
아름다운 시간 되십시오^^
임남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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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랑의 시를 쓰시고 계십니다.
아름다운 글로
마음을 편케 해 주십니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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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에게 드리는 간절한기도
그대의기도를 들으시겠지요...
허애란님의 댓글
허애란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밝은 새날의 기다림
새싹같은
사랑이란 사랑의 詩를
영원히
가슴속에 쓰여지게 하소서
최경용 선생님 그 기도가
하늘에 닿았음 좋겠습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http://mundan.cafe24.com/gnuboard/data/member/do/dorme47.gif)
최경용 시인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시지요?
귀한 작품을
저에게 맡겨 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부족하지만 낭송 작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늘 평안하시옵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