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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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엄윤성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9건 조회 1,210회 작성일 2008-04-11 05:41본문
사막악어
게으름과 무능의 소산인가
병약(病弱)과 소심의 결과인가
사막악어의 한계적 삶
오지 중의 오지에다 터전을 가꾸고
고립도 모른 채로 전부인 줄 알며
극복이란 단어조차도 모르는 채로
퇴화되어버린 의지는 홀로 계곡 속에서
조그만 하늘만 올려다보며
몇 발짝도 안 되는 뜰을 거닌다
태초의 꿈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태초의 꿈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운명조차 남의 일인 양 하고서는
이제 죽을 날만 남았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모르고
사막악어 모래밭에 알을 숨긴다
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의 인생사도 마찬가지 같아요..내일 죽더래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말처럼...
시인님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막 악어의 현재가 매우 가슴 아프게 전달되는 내용이네요.
동물의 왕국을 즐겨 시청하는데, 아직 사막악어를 못 보았네요.
지구 생물학적인 배경은 잘 모르지만, 어쩌다가 사막의 미아 처지가 되었을까요.
건필하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앞날을 누가 알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숨쉬는 그날까지는 유전자를 만들어야지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치 앞을 몰라도 저 사막악어처럼 오늘도 거친 모래밭에 알 하나 숨겨 놓았습니다.
독특한 감동의 시향... 늘 감사합니다. 건필하십시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 잘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속의 사막악어의 날카로운 이빨과 큰 알이 대조를 이루며
다가오고 있습니다. `사막악어`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러번 곱씹어 읽었습니다.
의미가 깊은 시라서요.
많은 느낌 가지고 갑니다.
새 아침 홧팅! 하시길요~~ ^^*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생명 다하는 날 까지 희망을 심어 봅니다
좋은 시에 마음 젖어 갑니다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