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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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5건 조회 1,252회 작성일 2007-06-19 22:57본문
여름나무 사이로 이른 가로등 불빛과
언덕길을 오르는 자동차
등꽃 향기 짙은 도서관 뜰에서
너는
걸어 들어갈수 없는
낯선 풍경
존재와 부재의 디엠지에서
시간의 늪으로 가라앉는다
허기진 얼굴로 식당가를 배회한 것은
네가 아니고 나인 것을,
완전하지 못한
언어의 개념으로
열람실 복도 끝에 서 있었던 것을,
네가 지식의 숲을 헤매일 때
나는 수백년전에 발견한 진통제 나뭇잎을 씹는다
세월이 흐르고
구부러진 등나무 가지에 흰 꽃잎 날리고
그때도 네 웃음소리 들을수 있을까
니체도 버리고 가슴에 낭만주의 시집을 안는다
떨어지는 찬 빗방울
비 젖는 흑비둘기 눈망울처럼
조금씩 조금씩 외로워져간다 우리는
2007,시인화가 박정해
*집시여인을 사모하는 노틀담의 꼽추 콰지모도의 노래를 들으며
Belle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독한날... 인간은 고독이라는 병에
걸려있는것같습니다,,,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떨어지는 찬 빗방울
비 젖는 흑비둘기 눈망울처럼
조금씩 조금씩 외로워져간다 우리는>
혼자이다 둘이 되고 복수가 늘어 의견의 갈림길을 보고
어지러워 고독의 혼자、 선정하는 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독이란 그 어느 경우보다 쓰라리다는 것을 경험으로 느끼었습니다.
시인님의 고운 시 안에 비둘기 눈이 보이여 어느 날 담은 비둘기를 올립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글 숲에서 헤매이는 오후 즐거운 한 때
글과 그림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감사합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제가 살았던 기보가오까 공원 흑비둘기를 다시 본듯 지나간 날의 향수를 느낍니다
그 희망의 언덕을 오르며 가졌던 소망들...비둘기처럼 날아가버린 또 다시금 돌아보면
어둠속에 서 있는 창백한 자화상...김영배,목원진,김옥자시인님 감사합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내가 둘일 때 고독해 집니다.
나는 너에게서 소외되어 있다네
어떤 철학적 명제도 우리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나와 세계 속의 나는 둘이 아닙니다.
그림자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