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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태원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837회 작성일 2006-09-07 03:06

본문


 

 

  유산

 

                                글/法門  박태원

 

 

차가운  동 장군은  위엄있게  진군하고

나는 옷깃을 세운다.

 

내가 한 일은  없으나

역사의 굴레는  어깨를 누르고

소리없이 아우성을 친다.

 

투망 처럼 드리운 지배의 환각이

어느 날

자취 없이 사라지랴.

 

거꾸로 거슬러 용솟음 치며

번쩍 번쩍  금강 보검  휘두른다.

 

훗날

내가  없으면

흔적이야 있으랴

 

질곡의 현실은 도도히 흐르고

또 다시 광화문 벽에 분칠하는 이 있으니

정기야 있건 없건 손가는 대로 하는구나.

 

이 욕망의 춤사래에

어찌 온 몸을 바치랴. 

 

옳고 그름도

권세에 이용 당하고

좋고 나쁨도

돈벌이에 기여하니

외로운 이

어디에서 사랑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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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욕망의 춤사래에 어찌 온 몸을 바치랴, 옳지 않는 일에 내 몸 바쳐 일 할 수 없지요. 사필귀정의 일념하에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박 시인님의 글 마음 깊이 읽었습니다.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권세가 옳고그름의 구분도 못하고 이용할지라도
역사의 진실은 빛을 발할겁니다.
당대의 혁명가들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역사가 그들을 무죄로 하리라...^^*
늘 웃음 가득하시고 강녕하시길...()...
건필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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