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무지(害物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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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무지(害物塚)
현대인의 고질병
도시화의 산물이다
너나없이 관계되어 있고
얽히고설킨 인연처럼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그 속에 살아도
그 아닌 사람도 많은데
대부분이 불쌍한 사람들이다
착한 이가 불쌍한 자 되는 이 현실
바로 잡기에는
이미 때가 늦은 것 같다
그들은 매일매일 자신의 귀중한 무엇들을 내놓는다
그들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공양하는 것은
팔이며 다리 심지어는 눈이며 재산 등 가진 모든 것이다
그들은 알고 있다
자기주장은 곧 부패란 것을 대항은 곧 파멸이란 것을
그래서 말없이 순리를 따라가는 것이다
아무도 아닌 척하며 살아가지만
모두가 속해있다는 것이 문제다
어쩔 수 없음의 결과이다
자꾸 쌓여만 가는 비리무지
흑사병처럼 번져나간다
대책은 계절이 바뀌는 것뿐
오늘도 지금도 도처에서
그것으로 인해 숱한 슬픈 영혼들이
말 못하는 속병들을 앓고 있다
* 비리무지 = 비리(경상도 방언으로 나쁜 것들을 의미함. 非利 또는 벌레 등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생각되며, 그것들이 창궐하거나 끊임없이 괴롭히려 드는 현상 또는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고 사료됨)와 무지(무덤, 언덕 등으로 일반적으로 해석됨)의 합성어로 필자 본인이 만든 말이다.
결국, 이글에서는 세상의 나쁜 것들이 쌓여있는 쓰레기장 같은 것으로 필자는 의도하였음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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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맙습니다
꼭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요
조금만 마음을 비우며 양보와
자연과 인간 짐승들과 공유하며 살수는 없을까요
최승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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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무지 가튼 세상!
잘 살아야 하는데...^^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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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허리굽히고 살아가는 서민들이 애환과 인간성 상실의 황폐화한 도시를
적나라하게 풀어내신 글 잘 감상했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금동건 선생님, 다시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답글 대로 좋은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 선생님, 재미있는 답글 대단히 감사합니다.^^
장대연 선생님, 졸작에 혹독한 평보다 너무 좋은 평을 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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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은 살아가는 사람의 양심만이 알듯 종종 버려진 양심이 나됭굴고 있습니다.
겸허한 양심이 바로서는 사회를 그려봅니다. `비리무지`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순섭 선생님, 출판식 행사 사진으로나마 잠시 뵈었는데, 이렇게 일부러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너무 어려운 글이라 '파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는데, 졸작에 평까지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