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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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9건 조회 864회 작성일 2006-11-06 19:27본문
글/박영춘
단풍 열매가 가득히 열려
이 가을을 기다리더니
어 느세 벌써
땅에 떨어집니다
고운 단풍나무
벌거숭이가 되어갑니다
보는 이들은 단풍에
고운 추억 고운 빛을 찾고
향수를 그리겠지만
그 추운 새벽길
청소하시는 아저씨
천하의 몹쓸 일거리 만들어 주는
가을 단풍입니다
나무의 사계절이
우리네 인생사 같습니다
태어나 화려했던 시절
한 삶을 다해 단풍처럼 물들어 가는
우리네 삶이랑
너무나 똑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청소하시는 아저씨 긴 빗자루가
바삐 움직이십니다
그 일이 천직인양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즐거울 수만이 없는 가을인가 봅니다
댓글목록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너무 쓸쓸한 가을의 옷자락이
거센 바람에 휘날린 오후...
좋은밤 되십시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의 사계절이
우리네 인생사 같습니다
태어나 화려했던 시절
한 삶을 다해 단풍처럼 물들어 가는
우리네 삶이랑
너무나 똑같습니다
~~
예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시향 감사합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렇네요,! 단풍 무상. 인생무상.
감상도 즐김이 지나면 허무인가 봅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는 낙엽을 보고 시를 짖고
누군가는 낙엽을 밟고 낭만을 즐기고
또 그 누군가는 열심히 비질 하기에 바쁩니다.
경비 아저씨도 가을만 되면 낙엽 따라 바쁘지요.
우리네 삶이 그렇듯이
계절을 보면서 나무를 보면서 또 주름살을 만들어 내지요.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어나 화려했던 시절
한 삶을 다해 단풍처럼 물들어 가는..
고운 표현에 머물다갑니다.
박영춘 시인님 잘지내시죠?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계중 가장 좋아하는 계정이 가을 겨울인데.....
어느덧 가을인가 싶더니
벌써 겨울인듯하여 아쉽습니다..
하지만, 힌 눈 반기는 겨울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박영춘 시인님 안녕하시죠?
이선돈님의 댓글
이선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영춘 시인님
겨울나무가 좋은것은 모든것을 다 주고
벌거숭이가 되어 또다른 기다림이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인사가 늦어 미안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어나 화려했던 시절
한 삶을 다해 단풍처럼 물들어 가는>
그리고 떨어져야만 하는 낙엽으로 그것이 들이나 산이었으면 그 나무의
좋은 거름이 되나, 거리이다 보니 아저씨의 빗자루에 뫃아 가서 불태워지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을은 떠나려는가 봅니다
또 그렇게 내년을 바라보며
글 뵙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