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까기 /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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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1,067회 작성일 2006-12-14 16:10본문
밤 까기
동시 / 봉천 최경용
겨울밤에
할머니하고 나하고
밤을 깝니다
빨간옷을 벗기니까
뽀얀 속살이 나왔습니다
밤알이 추울까봐
할머니 입속에 넣었어요
할머니는 내등을 토닥 토닥 두드립니다
댓글목록
박치근님의 댓글
박치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와 손자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
문득 할머니의 주름진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금이라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의 상흔 앞에 작아지는 게 우리네 삶이라 그냥 그렇게 무심으로 세월을 낚는 강태공이 되고 싶은 건 왜일까요?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머니의 사랑을 밤에 심으시고 ..그리움에 글을 쓰시는 시인님 호롱불 아래
손자의 등을 토닥이는 모습이 아마 그 굼길이 참으로 달콤하셧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주고가신 사랑때문에 정때문에 혼자서 꺼내어보는 먼 그리움속의 그리움
각박한 세상에 아름다운 정이 살아 있어서 세상은 더 소중한지도 모릅니다.
참 정겨운 모습을 뵙고갑니다. 고운 밤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후~~,
할머니의 입안 가득찬 행복이 여기까지
고소하게 풍기는 듯 합니다.
갑자기 저도 저런 손주 하나 있었으면(?) 합니다.
힛!!
최경용 시인님,
겨울 내내 구수한 일들만 가득 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밤의 할머니의 손주사랑.....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그 영상이 떠 오릅니다.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