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겨울 江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9건 조회 1,001회 작성일 2007-01-10 02:29

본문


          겨울 江

                    글 / 봉천  최경용


          하얀 설원을 헤치며
          차디찬 냉소로
          야멸차게 흐르는 강

          어디서부터 연달아 오는지
          긴 세월 긴 시림
          곳 곳 인연마다 줒어담고
          길게 길게 늘여 흐르는 강

          시냇물 따라온 한 도 담고
          곤두박질 친 계곡들에 고통도 담고

          한물목으로 냉루 (冷淚) 뫃아 오다
          두물목으로 설루 (雪淚) 뫃아 합치기도 합니다

          햋빛어린 물비늘은
          빙점 앞에서 냉기로 찬란하다

          썰렁한 강변
          설광에 검게 그을린 고목들
          구름옷 두텁게 입은 해를 나뭇가지에 걸어
          강물속으로 붙잡고 있다

          사공없는 쪽배가 텅 빈채
          찬서리로 얼어 피안에 메여
          삯풍의 시달림에 아른거린다

          원앙과 물오리들 물살 가르며
          한파를 거슬러
          속세의 소음들을 쪼아 먹는다

          곤한 철새의 눈시울이 강물에 떨어지니
          머나먼 곳으로 떠나는 강줄기는
          표정없이 냉정하게 흐르기만 합니다

          즐거운 비명도
          슬픈 사연도
          먼곳에서부터 닿는데로 담담히 줒어담고

          먼 고향 생수가 연이어져
          그리움도 연 연 히
          한없이 한없이 주워담아 흐릅니다

          냉담하게 차디찬 대지를 얼리며
          중생들의 가슴 가슴을 얼리고
          유 유 히
          냉 냉 히
          흘러만 갑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머리 촬영소로 취하선 마감인사
아쉬움 뒤로한 채 작별을 고하노니
언 제 또 뵈올 날 기려 보고픔을 참는다...........최경용 시인님 즐거운 날 이었습니다.
행복하십시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앙과 물오리들 물살 가르며
          한파를 거슬러
          속세의 소음들을 쪼아 먹는다 >
어느 나라의 강물에도 원앙과 물오리는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시인님의 시향에 같이 흘러 보았습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박명춘 시인님
잊지못할 겨울여행 이었습니다
기회가 닿는데로 박 시인님 계신곳찿아 가겠습니다
늘 박 시인님의 창작의욕과 정열에 감복하고 있습니다
곧 다시뵈옵겠으나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감사합니다

목원진 시인님
오랬만에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여기저기 욕심내어 다녀보느라 빈여백을 비운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목 시인님이 일본에 계시기에 이곳 산중에서도 일본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늘 빈여백을 흐믓하게 채워주심에 감사한마음으로 접하고 있습니다
사모님과 더불어 늘 행복하신 나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썰렁한 강변
          설광에 검게 그을린 고목들
          구름옷 두텁게 입은 해를 나뭇가지에 걸어
          강물속으로 붙잡고 있다

          사공없는 쪽배가 텅 빈채
          찬서리로 얼어 피안에 메여
          삯풍의 시달림에 아른거린다

          원앙과 물오리들 물살 가르며
          한파를 거슬러
          속세의 소음들을 쪼아 먹는다


강가에 앉아 세월을 낚아봅니다. 겨울강은 유유히 얼음장아래오 쉼없이 흐르고 우리도 그렇게 흘러가나봅니다.
시향에 은빛노을이 물결따라 일렁입니다. 참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곤한 철새의 눈시울이 강물에 떨어지니
          머나먼 곳으로 떠나는 강줄기는
          표정없이 냉정하게 흐르기만 합니다

          즐거운 비명도
          슬픈 사연도
          먼곳에서부터 닿는데로 담담히 줒어담고

          먼 고향 생수가 연이어져
          그리움도 연 연 히
          한없이 한없이 주워담아 흐릅니다

차디찬 지성으로 사연많은 세월을 싣고 흘러가는군요.^^
댁에 무사히 돌아 가셨는지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장윤숙 시인님
아름다운 행복을 싣고다니는 장윤숙 시인님
겨울여행길 취화선에 체향을 풀어내니
그 향 우리어울려 시향으로 머금었습니다
같이한 시간들 아름다운 행복의 여행이었습니다
한 틈도 빈자리없이 빈여백을 채워주시는 시인님 이 지쳐계실까 걱정도 해 보았는데
만나 뵈오니 고운 피부와 건강미넘치고 겨울강가 여행지풍경과 어울림은 극치의 한폭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그 정열의 美가 계속 꽃피워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박태원 시인님
하루가 아쉬우리많큼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준비와 안내와 호혜가 극진하여 마음껏 즐겼던 겨울 한 날 이었습니다
사모님께서도 극진히 맞이하여 대접을 하여주심에 감흡한마음 어찌 전해올릴까 걱정입니다
재삼 감사인사 드립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인사가 늦은 것 죄송스럽습니다. 최경용 시인님. 새해 더욱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송년회 날 걱정 끼쳐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한 두 잔 더 마심에 취해 지하철로 오는 도중 택시로 갈아 타 무사히 집에 귀가했습니다. 송년회에서 실수나 하지 않았나 걱정도 하였답니다.  다음 모임에 만나 뵙고 감사의 잔 올리겠습니다. 깊어 가는 밤 겨울 江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반갑습니다
전혀 실수는 없으셨고 기분이 매우좋으시어 많이 마시기에 잘 가실까 걱정했을 뿐 입니다
동인지 발간식이 있을터이니 곧  또 만나뵈올 기회가 있을것 같습니다
늘 그리운 님의 미소짖는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85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85
바람의 고백 댓글+ 7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954 2007-02-20 1
84
고 개 길 댓글+ 13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74 2007-02-15 3
83
산에 詩 옷을 댓글+ 8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30 2007-02-13 3
82
해 와 달 댓글+ 9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22 2007-02-09 7
81
마음 줄 댓글+ 10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058 2007-02-08 4
80
산 야초 들놀이 댓글+ 3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13 2007-02-07 1
79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44 2007-02-04 0
78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215 2007-02-03 2
77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900 2007-02-02 1
76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539 2007-01-31 3
75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95 2007-01-30 0
74
개나리 댓글+ 6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52 2007-01-29 1
73
짝 사랑 댓글+ 7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63 2007-01-29 0
72
오시 오 소서 댓글+ 2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707 2007-01-28 0
71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162 2007-01-27 1
70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349 2007-01-26 0
69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35 2007-01-16 7
68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64 2007-01-13 0
67
갈대의 사랑 댓글+ 2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30 2007-01-12 1
66
박 꽃 댓글+ 5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73 2007-01-12 1
65
타인의 사랑 댓글+ 3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23 2007-01-12 0
64
선운사 의 밤 댓글+ 15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82 2007-01-11 0
열람중
겨울 江 댓글+ 9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2 2007-01-10 0
62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91 2007-01-06 2
61
탈 출 댓글+ 7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79 2006-12-28 0
60
글 정 댓글+ 18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2 2006-12-25 1
59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8 2006-12-25 0
58
서울을 향하여 댓글+ 7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17 2006-12-24 1
57
춘 설 ( 春 雪 ) 댓글+ 3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63 2006-12-22 0
56
고 물 ( 古 物 ) 댓글+ 2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03 2006-12-22 0
55
과 부 댓글+ 1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84 2006-12-22 3
54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34 2006-12-20 1
53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62 2006-12-18 2
52
文峰을 向하여 댓글+ 6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06 2006-12-15 2
51
밤 까기 / 동시 댓글+ 4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66 2006-12-14 3
50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65 2006-12-12 0
49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58 2006-12-11 1
48
마주보는 달 댓글+ 3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78 2006-12-07 3
47
靑 松 댓글+ 2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03 2006-12-07 4
46
산 불 댓글+ 4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96 2006-12-05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