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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겨울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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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경용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 댓글 6건 조회 1,335회 작성일 2007-02-03 19:37

본문



          산은 겨울을 즐기고

              글 / 봉천  최 경 용


          산이 있어 산에 사네

          얼기빗처럼 숭숭 서 있는 나무
          백설로 하얀 속살 드러내며
          산은
          나를 품고 겨울을 즐긴다

          내 눈은 산을 담으려니
          산등어리 쪽으로
          뿌연 안개 품속에 파고들고
          하늘이 보낸 구름 가마 두둥실 떠 와서
          나를 타라 하는데
          굳이 사양하며
          늘 푸른 소나무를 붙잡는다

          내 하소연을 외쳐 줄
          얼어붙은 폭포수
          침묵으로 아우성을 그치고
          겨울을 즐기고만 있다

          하는 수 없어
          산 품에 안겨 같이 즐기려니
          소나무 붙잡고
          폭포의 아우성을 기다리고 있다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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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는 수 없어
          산 품에 안겨 같이 즐기려니
          소나무 붙잡고 ..........
그 구절의 마음이 어찌 그리도 같은지?..귀한 글 뵙습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 속에서 살고 싶어 산이 나를 부르고 나는 산으로 올라간다.
최경용 시인님 안녕하시죠. 잠시 추웠던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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