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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 (싸리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영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5건 조회 1,142회 작성일 2006-06-30 02:08

본문

       


        싸리꽃




      글/김영미



싸리꽃이 필 때면

이미 아파오는 종아리

웅크린 독사의 매운 웃음이

어린 시절 회초리가 된다


기쁜 추억 거침없이 지운

커다란 죄 범하고도
 
매일 하늘 향해
 
구원받으려는 나만의 종교
 

고추잠자리 맴돌다 훌쩍 떠나고

그날 산 속의 꽃도 떨어지고

싸리나무는
 
벌써 낙엽을 쓸고 있다


아무도 없는 곳에 홀로 남아

뉘우치는 일은 멀고 험한 길
 
누구든지 마음을 쓸자
 
쳐다보는 밤이 유독 어두운 것은..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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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언가  커다란  임무를 띠고  싸리꽃은  그리도  함초롬히 피어
향기를 쏟고  있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싸리꽃을  좋아  합니다.ㅎㅎ    건안  하소서.

정영희님의 댓글

정영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쁜 추억 거침없이 지운

커다란 죄 범하고도

매일 하늘 향해

구원받으려는 나만의 종교"

싸리 회초리의 힘인가요?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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