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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펜 (Space 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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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78회 작성일 2008-04-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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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 월란
   


친절하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다
Q.T.*나 일기처럼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것들은 연필로 쓰세요
볼펜잉크의 수명은 길어야 10~20년이랍니다
손목에 오는 부담감 때문에 우선 매끄러운 볼펜이 아쉽지만
0.5mm 샤프펜슬로 깨알같은 질긴 번민들을 총총 심는다

우주인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날아다니는 흑연가루 때문에 연필도 못쓰고
볼펜은 잉크가 내려오질 않아 Fisher가 발명한 일명 Space Pen을 쓴단다
물 속에선 물론 누워서도, 어떤 각도에서도, 돌, 유리, 버터 등 어떤 재료 위에서도
인간이 살 수 없는 영하 50도나 영상 120도에서도 기록이 가능하다는 스페이스 펜

누워서나 벽에 대고 쓰다가 잉크가 내려오지 않아 볼펜을 흔들었던 기억
기록의 간직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허기진 주머니 속에 만져지는 빈곤한 순간의 동전들처럼
때론 배고픈 오늘을 지탱해 주는 기억의 페이지들

백 이십만불의 뻘짓 프로젝트도 세우지 않았는데
나의 스페이스 펜은 오늘도 저 하늘에, 허공에, 꽃잎 위에 시를 쓴다
아래로만 잡아당기는 거대한 삶의 중력에도 불구하고
무중력의 꿈을 날아다니며 기록을 한다

스페이스 펜의 수명도 나와 똑같은 100년이란다
타인처럼 저만치 떨어진 호면이 님의 주름살같은 물결로 나의 기록을 받아 적는다
나, 오늘 여기 살아 있다고

                                                                                        2008-04-13



* Q.T. : Quiet Time의 약어로써 혼자 성경말씀을 묵상하는 하나님과의 교제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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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페이스 펜의 수명도 나와 똑같은 100년이란다>>
타인처럼 저만치 떨어진 호면이 님의 주름살같은 물결로 나의 기록을 받아 적는다
<나, 오늘 여기 살아 있다고>,,,, 네 주신글에 머물럿습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의 스페이스 펜은 오늘도 정리된 시어들로  아름다운 시 한편으로
곱게 써내려 가고 있겠네요.
나 오늘 여기 살아 있다고........
더 아름다운 모습이 담긴사진으로 바뀌였네요
새롭게 만난 느낌이 들어 참 좋네요*^~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목숨이 다하는 날
스페이스펜으로 쓴 나의 시도 사라지겠지만
이월란 시인님의 끝이 안 보이는 창작의 끄나플을 따라가자니 정말 녹초가 될라캅니다
한참 쉬고 싶어지네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스페이스 펜을 통해서 풀어낸 한 줄의 시, 잘 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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