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걸어가는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653회 작성일 2009-05-18 17:20

본문

                                        걸어가는 길

                                                        이 순 섭
온 국민이 아니더라도 백성이라면
몇 년 만인가 몇 십 년 만인가
많은 눈물이 내려
사랑의 바다를 채우다 흘러넘쳐
용서의 바다로 흐르니
화해의 바다가 펼쳐져
얼굴 내민 아침저녁 안개에 가려진
내 갈 길은 어디인가?
오늘은 금요일
매주 되풀이되는 걸레를 빨아 주변을 닦는다.
책상 · 전화기· 모니터 · 냉장고 · TV · 유리문 앞 벽 · 정수기 ······
십자가의 길로 되새시며 이 악물고 손을 움직인다.
그래야 다음 한 주간이 잘도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 따듯함에 걸레는 말라만 가고
걸레 움직일 때 마다
눈에 보이는 자국과 보이지 않는 먼지는 없어져간다.
한 번 접고 두 번 접고 닦을 수 있는 면은 여덟 면이다.
뒤집어도 여덟 면 모두 닦은 후 소화기와 휴지통에
손이 가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뒤로 미루는 아쉬움은 잊은 지 오래
소화기와 휴지통은 더 더러운 걸레로 닦자.
세월이 흐를수록 더 가진 것 없음이 점점 비어
절벽에 서있을지라도 하루라도 빠짐없이 부는 바람
몸을 가누기 힘들어 혹시나 오는 비바람도 기다린 지 오래
이것이 눈앞에 닥친 현실이라면 점점 말라 들어가는 가슴
다음 금요일을 기다려 모셔둔 걸레 찾아와 덮는다.
날카로운 모서리 찾고 말 못할 생각에 부딪치는 하루
앞으로 걸어갈 길은 어디인가?
반복되는 일상이 되풀이돼 풀려나가는 밤마다 길은 막혀만 있다.
보이는 눈으로 찾는 밤마다 아침은 다가온다.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건곤님의 댓글

김건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라만 가는 걸레질에
지친 하루를 되 집혀 보노라면
어느새 어둠이 밀려와
야맹의 도시 속으로
사라지는 나.
그 공포 속에서
아침은 헤집고 꼬옥 찾아 와 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니겠는지요.
오늘도
그 무게만큼 내려앉은
삶의 상념을 함께 털었으면 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2021-10-26 2
1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2009-07-02 2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2021-10-26 2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2009-04-02 2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2 2009-10-08 2
105
우리들의 지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8 2011-02-14 2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8 2020-04-13 2
1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6 2011-08-08 2
102
Buddy! Buddy!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2009-07-24 2
1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3 2009-05-05 2
열람중
걸어가는 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2009-05-18 3
99
수선화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09-05-28 3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2009-02-20 3
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2009-08-28 3
96
겨울나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9 2008-12-01 3
95
빨간 하이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2 2009-06-09 3
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8 2008-12-03 3
93
極과 極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09-06-17 3
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2009-09-12 3
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10-01-25 3
90
생체실험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2010-04-19 3
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2 2009-03-30 3
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5 2009-07-08 3
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2010-02-08 3
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2010-05-05 3
85
겨울 江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2011-02-04 3
84
BUS STOP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2009-07-13 3
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5 2009-10-14 3
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2009-04-27 3
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2 2010-02-26 3
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7 2010-03-08 3
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4 2009-01-24 4
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2009-11-23 4
77
빙점(氷點)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2 2009-12-03 4
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2010-03-18 4
75
단독비행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0 2009-12-10 4
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2010-03-22 4
7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2 2009-12-30 4
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6 2009-06-02 4
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9 2010-03-31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