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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발견 <4> 멸치볶음과 오징어포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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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467회 작성일 2009-04-27 17:14

본문

                        멸치볶음과 오징어포볶음

                                                        이 순 섭

오늘 드디어 도시락 반찬 멸치볶음을 다 먹었다.
텅 빈 파카 통을 바라보니 가슴이 후련하다.
몇 날 며칠을 냉장고에 들락거리며 스스로 몸을 녹였다 풀렸다
하루 두 번씩 반복하며 살아온 나날 그날이 이제는 끝났다.
오징어포볶음은 내일만 되면 다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반찬들은 하루가 멀다하게 비워지지만
멸치와 오징어포볶음은 좀처럼 줄지 않는 반찬이다.
냉장고에 제일 먼저 들어가지 않는 것은 생선 종류이다.
하루가 멀다하게 생선은 매일 먹는데도 질리지 않는다.
그만큼 생선 반찬을 좋아한다.
드디어 오래된 반찬 다 먹으면 속이 시원해
작은 탄성을 지르며 말하면 반찬 준비한 이는 싫어라한다.
맛있게 반찬을 못 만들어 여태껏 먹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만약 생선을 매일 싸주지 않으면 빨리 멸치와 오징어포볶음 들어있는
파카 통을 일찍 준비한 집으로 가져왔을 것이다.
하여튼 시원하다.
반찬 만든 이는 오늘 따라 마른 반찬은 두고두고 먹어도 된다고 한다.
마음이 놓인다.
멸치 대가리 수 세어보지 않았고 오징어 몸통에서 가느다랗게
찢어진 개수를 모르지만 멸치와 오징어포볶음은 다 먹은 것이다.
그이는 언젠가 또 마른 반찬을 도시락에 싸줄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지 않지만 밥이 있으면 반찬은 좋아하든 싫든 먹는 것
먹을 날을 기다리며 문득 바다를 떠올려본다.
바다에 사는 어류는 육지에 올라와 죽고
육지에 사는 동물은 바다에서 죽든가 죽지 않는 세상에
어류는 인간에게 반찬으로 만들어져 땅에서 나는 쌀을 소화시키고 있다.
마른 반찬은 냉장고와 친하지 않지만 냉장고에 넣는다.
그래야 그나마 신선하다.
어제도 도시락에 싸주고 오늘도 싸준 동태찌게가 맛이 갔다.
간혹 거리에서 마주친 이웃 동네 맛이 간 청년이 누가 보던 가
신호등 건널목에서 소변보는 냄새가 풍겨오듯 약간 쉰 냄새가 난다.
점심에 동태 살만 먹고 국물은 마시지 않는다.
저녁에는 아예 보온 통 뚜껑을 닫은 채 놓아두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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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
웃어도 되는 건지요?
밑반찬을 만들어주시는 분과 시인님의 숨바꼭질.
똑같이 바다에서 태어났어도
시인님께 선택되어지는 생선 종류는 따로 있네요.

오랜 만에 뵌 시인님의 글
많이 반갑네요.
건강하시지요? 그리고 행복하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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