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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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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10회 작성일 2007-04-05 10:30

본문

공사다발지역(工事多發地域)



                                                                      이 월란



오늘도 누군가 한쪽 귀퉁이를 파헤쳐 놓았다
초꼬슴부터 잘 좀 할 것이지, 시도 때도 없이 <공사중> 패목은
이제 그 길의 함자가 되어버렸다.
거탈은 멀쩡한데 왜 제꺽하면 이렇게 파헤쳐지는건지 오리무중이다
무언가 흘러야 할 것이 흐르지 못하고 있는게다
어딘가 뚫어져야 할 곳이 막혀 있는게다
무언가 조여져야 할 곳이 헐거워져 있는게다
조악한 영(靈)의 개염으로 막혀버린 목숨관
지칠 줄 모르는 욕기의 돌덩이가 헤살을 부리는 생명줄
욱기의 녹이 잔뜩 슬어버린 이성과 의집(意執)의 나사들
지름길을 밝혀 늘 추월을 시도하는 충혈된 눈
손바닥만한 가슴, 어쩌면 이리도 끝도 없이 파젖혀져야만 할까
길찬 여로(旅路)의 비바람에 다 헤져버린 보람판
사람들은 날 보고 짜증을 내고 있다
욕지기를 실은 경적 소리가 혼미하다
공사중일 땐 막히는게 당연하다는 걸
공사중일 땐 돌아가야 한다는 걸
공사중일 땐 기다려야만 한다는 걸 잊었을까
내 이마빼기에 붙어있는 현판을 더 선명하게 적어놓아야 한다
---정체, 우회, 유예(猶豫)에 대한 예기요망---
<공사다발지역>
오늘도 난 공사중이다
                                     
                                                                  2007.4.4


* 초꼬슴 : 어떤 일을 하는 데서 맨 처음
* 거탈 : 실상이 아닌, 다만 겉으로 드러난 태도
* 개염 : 부러워하며 샘하여 탐내는 마음
* 욱기 : 참지 못하고 앞뒤 헤아림 없이 격한 마음이 불끈 일어나는,
        사납고 괄괄한 성질
* 보람판 :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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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체, 우회, 유예(猶豫)에 대한 예기요망---
<공사다발지역>
오늘도 난 공사중이다

현실을 잘 표현 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동감 입니다.
좋은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의 일터 앞에도 아스팔트를 파헤치고서는
묵은 수도관을 교환하고 있었습니다. "라이프 라인"이라
저들의 용어처럼 표기하여 알림판에 붙이고 꽤 요란스런 공사소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소음, 자동차, 자전거, 사람도, 배회하는 며칠간이었습니다.사람도 수술을
하게 될 때에는 이렇게 녹슨 것 파헤치듯 끄집어 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사중일 땐 막히는게 당연하다는 걸
공사중일 땐 돌아가야 한다는 걸
공사중일 땐 기다려야만 한다는 걸 잊었을까
~ 공사 공사 공사 아름다운 공사를 위하여
건필하십시오, 이월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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