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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中身)의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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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736회 작성일 2007-06-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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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中身)의 세월


                                                                    이 월란



평면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실어 본 사람이라면 알리라
가만히 서 있어도 뒤로 밀리는 풍경들에 대해
그 위에서 평상시의 보폭으로 걷기라도 한다면
달리는 속도로 낚아채이는 풍경들에 대해
다급한 일로 뛰기라도 한다면
기둥서방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끌려간 화냥년처럼
눈 한번 맞출 새 없이 섬뜩하게 허물어지고 마는 풍경들에 대해
유년의 풍경을, 청춘의 풍경을 KTX의 차창 밖 풍경처럼
그렇게 초점 없이 잃어버리고 만 사람들이라면 이제 알리라
다급한 일도 없는 지금, 평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와 뛰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 늙어버린 땅 밑에 가속의 모터장치를 해 두어
오늘 하루가 또 그렇게 어이없이 휙휙 낚아채이고 말았다는 것을
                                             
                                                                  200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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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늙어버린 땅 밑에 가속의 모터장치를 해 두어
오늘 하루가 또 그렇게 어이없이 휙휙 낚아채이고 말았다는 것을"    ㅎㅎㅎ
참으로  절묘한  표현  이십니다.
역시  이월란 시인님  이십니다.
제  대신  글을  쓰신것  같네요.ㅎㅎ    고맙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명의 신이 고의적으로 나를 오해하고
나의 소원을 반만 허락하여 나를 낚아채어가
돌아오지 못하게 하지말기를.....아름답고 훌륭한글에
잠시머물다 갑니다....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매일 평면 에스컬레이터에 잠시 오릅니다.
옆에 걷게도 되어 있으나, 일 초라도 빨리 가야지 하는
압박관념에 억눌려 그것이 몸에 마음에 젖어있는 도시의 생활이
된 것 같이 보입니다. 프랑스의 속담에 "천천히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하는데, 그런가 봅니다. 그리 멀리도 아닌데 내가 먼저 서두릅니다. 오늘도...,

이미순님의 댓글

이미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간의 강박 관념이 나이가 먹어 감에 서서히 알게 되네요 
가속의 모터장치를 해 둔  것 처럼  시간이 가고  세월이 그저 덧없이 흘러 가네요
에스컬레이터 속에서 이런 시어를 상상해 표현 할 수 있다는 것
이 월란시인님 좋은 글 접하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中身의 세월은 흘러가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 그저 멍한 채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월이 이끄는대로 거부하지 않고 아니 거부할 수도 없이 세월 앞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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