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뭐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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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월란
니도 참, 얄망궂대이. 여적껏 비싼 밥 축내고도 감이 안오더나? 빌거 있남, 기갈이 들린 듯 먹고, 시원하게 싸붙이고, 눈에 콩깎지를 씌워 미치게 사랑하고, 잡아 먹을 듯 싸우고, 돈에 환장한 듯 벌고, 왜 벌었나 이를 갈 듯 쓰고, 바르고, 칠하고, 그리고, 입고, 벗고, 난동을 부리며 천박한 천성에 이 한 몸 바쳐도 보고, 그 인간 걸리기만 해라, 무디어지는 이빨 아쉬운 듯 갈아도 보고. 간신배마냥 깔깔거리며 넘어가 보기도 하고, 나보다 잘난 것들 한번씩 잘났다 해주고, 또 한번씩 경멸해 주고, 나보다 못한 것들 한번씩 못난척 해주고, 또 한번씩 무시해 주고. 부지런히 죄를 짓고, 지은 죄 부지런히 싹싹 빌고. 허무니, 고독이니, 고상한 척도 해보고, 그카다 오라카모 미련 떨지 말고 후딱 가는거, 뭐 그딴것들 아이겄나.
2007.9.3
댓글목록
김성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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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삶이
시인님의 가슴엔 별거 아니군요. ㅎㅎㅎ
표현이 좋습니다.
저도 오늘밤 한번 깔깔거리며
동해안을 거닐어 봐야겠네요.
고운 밤 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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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는 천태만상이 떠오릅니다.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목원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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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살고 저리 산들 같은 세상
때가 오면 가는 것을, 뭐 그리 아등바등 발버둥치나,
라고, 일컬어 주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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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한 삶의 뭉터기가 그려지고
나면 가슴은 쉬원하게 뚫리겠지요
그러나 아침 이슬자국처럼
심연에 그려질 씁쓸한 회한이 두고두고 새김질되지 않을까요.
내 이름을 두고 허망하게 묻혀질 삶이라면
애써 쌓아 올릴 것이 무엇이 있단 말입니까.
결코 가볍지 못할 삶의 의미가 오늘도 두 발을 붙잡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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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슨죄가 있겠어요
죄와 벌은 내가 만들어 사는것
편안한 주말되세요
김성회님의 댓글
김성회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렇군요 산다는 건 그런것인가 봅니다.
네도 예전에는 돈있다 큰소리 뻥뻥치며
좋은차에 좋은 옷에 남들의 부러움을 사며 살았지만서도
지금에 이 꼬락서니 글구 이제야 돈 번다고 이카는 네게
미울때가 많십니더어.
애들 다키워 유학 보내고 두식구 살림살이 뭐그리 들기많타꼬오
이리도 새벽부터 밤까정 지지리 궁상인지 알수가 없십니더어.
하지만서도 아직은 일한 불혹 인지라 그래도 열심히 한번
해 볼라캅니더어 속시원한 대언을 해주신 이월란선생님
좋은 글속에 머물며 한것 웃음 머금고 흔적 내려 놓습니더어.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소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