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머리․입과 성게 ․멍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24회 작성일 2016-06-07 13:54

본문

 
머리․ 입과 성게․ 멍게

                                                                李 優 秀
 
머리털이 곤두서는 날은 멀지 않다.
생명선에 연결한 고무호수 흔들다 못해
바닷물에 팽팽한 긴장감 북돋운다.
기어가는 뾰족한 독침
구르다 못해 바다 표면 찔러야 움직이는 생명의 끝자락
검은 구멍 열린 꽃이 폈다.
입은 열려 있어 먹고 마시고 말하며 헤엄친다.
움직이고 싶은 대로 움직여 해체되어서야
짙은 바다 고향의 향, 어딘가에 붙어서 움직이는 것이었다.
공평한 듯 공평하지 못한 강 너머 바다 물결
멍게가 눈을 뜨고 성게가 입을 열었다.
먹어서도 더욱 짙은 진액 만드는 위장 위대한 힘
잠들지 못해 떠도는 영혼에도 육체의 머리는 있었다.
갈 사람은 가고 오는 바닷가 모래톱 속 하얀 손
손독 올라 다 을 때마다 움츠려 오그라드는
걷잡을 수 없는 표피는 두껍지 않았다.
씹을수록 뼈 속 깊이 파고드는 질기지 못해 해체되는
무척추동물, 척추동물이 날 뛰는 육지로 올려져 마감하는 生
홀로 멈춰선 화면 속 인물처럼 호기심 어린 두 눈 거뒀다.
오직 먹히는 존재로 태어나 흔적 없이 사라진 자리에
맡기 싫은 냄새로 남고 만다.
우리의 머리 밑 입은 살아 움직여 입술을 다물고 있다.
성게와 멍게 흔치 않은 색깔
발산하는 힘에 못 이겨 시들어 버린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거리로 맛난 가시 돋힌 성게와 붉은 감색의 멍게
특이한 것은 멍게와 달리 성게는 인간의 머리털 같은 가시와 튼튼한 이빨을 가진 것이네요
아무튼 표피 속의 그 맛과 향은 독특한 기억이 납니다
인간과 먹이사슬의 존재를 탐색해보면서 과연 인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생각하다 갑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의 손이 그들에게 닿을때마다
위험의 움츠림에 빠졌을 성게 와 멍게
오직 먹히는 존재로 태어나
 먹힘으로써 생을 마감하는 존재
마지막 향의 발산으로 인간의 입을자극하는무척추동물의 생활을
우리 인간의 척추동물과 비교해 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99건 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9
눈물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1 2009-01-09 7
138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6 2017-01-01 0
137
Team Battle OX - BOY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2008-10-15 3
13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2009-08-13 5
1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2015-10-13 0
13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2009-03-30 3
1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2 2016-05-19 0
132
빙점(氷點)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1 2009-12-03 4
13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2008-04-21 6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2009-05-05 2
129
우리들의 계단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2008-12-29 5
1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2009-01-16 8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2008-09-08 3
1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4 2017-09-13 0
125
사람은 없다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2016-07-26 0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2009-10-08 2
1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08-07-08 7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4 2017-01-12 0
1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2 2008-09-07 3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2008-12-16 5
1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5 2017-02-22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2008-06-02 6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0 2016-10-06 0
1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2015-08-22 0
115
못다 핀 꽃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2016-11-09 0
114
花草盆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0 2008-12-24 5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2010-05-05 3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7 2019-04-05 0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2010-02-08 3
110
파정(破精)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2008-03-31 3
109
힘의 역학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2 2017-03-16 0
108
손톱 위 발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1 2017-02-01 0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2009-05-12 2
106
부러진 샤프 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7 2008-06-16 3
1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7 2009-08-03 2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2008-07-12 4
1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4 2017-11-11 0
102
헤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2009-11-02 6
1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2009-08-28 3
100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017-10-0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